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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al Song Sep 18. 2015

Oneal의 클래식 정복기 #13

눈물-아저씨는 울지 않는다.

아름다움, 너는 아름다운 것이 될래요-아름다운 것의 주인 될래요? 아름다운 것을 볼래요-아름다운 것의 관찰자가 될래요?

아름다운 것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지요, 아름다운 것을 보는 사람은 그것 '미'를 사랑할 수 있어요.

사랑받는 것이 좋아요, 사랑하는 것이 좋아요?


그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는 사람과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은 적이 없는 사람, 누가 더 불행 한 것인지.

한 번도 눈물 흘려 보지 못한 사람과, 눈물 흘려 줄 '그 누구' '그 무엇이' 없는 사람, 누가 더 슬픈 사람 일가요.


아저씨가 되면 잘  울지 않습니다.

아저씨는 못 울게 됩니다. 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울어야 하는 순간에도, 눈물은 꾹 참습니다.

아저씨의 마음이 이미 굳게 닫힌 탓,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이상한 금기 탓.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우는, 그런 사람의 재능이 부럽습니다.

머리를 베개에 기대면 자는 사람이 부럽고, 잘 눈물이 흐르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난답니다, 이런, 아, 슬픔으로 눈물 지었던 적 언젠가!

웃낀 드라마를 봐도 가끔 눈물이 납답니다, "너무 웃어서 눈물나는 게 아니고?" 아니랍니다, 웃긴 드라마를 보다가 그 상황은 웃긴데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이 애처러워서 울었답니다, 참 잘도 우네, 아! 살면서 이런 걸로 울어 본적은 없는데.


'눈물'이란 참.


H2라는 만화에 두 부류의 여자가 나옵니다.


'혼자서는 울지만 남들 앞에서는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는 여자와 혼자서는 울지 않지만 누군가 있을 때는 눈물 짓는 여자'

결론은 둘 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


눈물을 흘렸던 적 언제인가?


내 영혼은 '눈물'의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사막화'는 심해집니다.

'내 마음 속에는 모래 바람만이 사각 거린다는* '는 시가, '뼈아픈 후회'라는 시가 바로 나의 말입니다.

이제 정말 '뼈아픈 후회'만이 남아 있나 봅니다. 이 삷이라는 것에 남은 것은 '후회'만 남은, 눈물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 뿐 입니다.

사막에 나무 좀 심어야 하는 데, 그럼 좀 천천히 사막화가 될 텐데, 비는 오지 않습니다. '눈물'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사랑 받는 것 보다, 사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름다운 것 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은 '눈물'짓고 싶습니다.


아저씨를 '눈물'짓게 할 뻔 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모짜르트 크라리넷 협주곡.


Mozart; clarinet concerato in A,k622

1, ALLAGRO
2,ADIGO

3,RONDO
(이 표기가 빠르기 인건 같은데....)

https://www.youtube.com/watch?v=rd7-ZvMx1fE&list=PL3-ZE7T784YKTc4uxO4sVDKOFpn4TCTIf&index=2



* 이곡은 모짜르트가 죽기 3개월 전 '친구' 의뢰인을 위해 작곡한 것 입니다. 죽기 전 마지막 작품, 레퀴엠은 미완성이니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퀴즈: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사용한 영화는?

*뼈아픈 후회 황지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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