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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몰토크 Jul 19. 2024

편견이 잘못했네!

사람에게든, 일에 있어서든,  무엇을 하든 편견은 늘 존재하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고착화되어 버린 수없이 많은 종류의 편견을 지닌 채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편견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어릴 때는 아무런 조건 없이 "너 나 좋아? 나도 너 좋아! 그럼 우리는 친구!..." 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혹은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또 다른 관계구축을 위해 누군가를 처음 소개를 받거나 만나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대화와 서로의 공감을 통해서 서서히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생략하고 학력이나 직업 또는 외모등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이력이나 조건을 보고 먼저 판단해 버리는 크나큰 실례를 범하기도 한다.


사람의 가치가 그런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바보가 아닌 이상 이론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사람이 보여주는 인격이나 품격 또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대단한(?) 조건에 비례한다고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쩌면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배우면서 학습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사회 전반에 걸쳐 서서히 우리 삶으로 파고들어 허락 없이 들어와 앉은 탓에 특별히 교과서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세뇌되듯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교육적, 문화적, 사회적 고정관념들이 편견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탈바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편견은 어디서나 존재한다.


어린 시절 읽던 동화책에서도 편견은 등장한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잘 아는 흥부와 놀부전에서 돈 많고 가진 것이 많은 놀부는 동생을 괴롭히는 못된 사람이고 가난한 흥부는 너무 착하기만 해서 욕심 많은 형한테 늘 당하고만 사는 불쌍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그렇다면 과연 흥부는 가난한 사람이라 착하다는 것인가? 아니면 착한 사람이라 가난하다는 것인가?

놀부는 그 반대가 되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모범생이라는 칭호까지 붙여주면서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간단한 실수라고 치고 그냥 넘어가 주기도 하지만 공부 못하는 사람은 조금만 잘못해도 뭘 해도 잘못하는 천하의 죄인 취급을 받는 것처럼 편견은 아무리 많이 변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삶이 각박해지면서 빈부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다 보니 편견과 직업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구분 짓는 논리를 공부했던 바른생활이나 도덕 시간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배웠던  같은데 살아보니 그렇지도 않다 것을 알게 된다.

직업에도 분명히 귀천은 있더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권력을  되면 자연적으로 () 따라오고 그에 맞게 권위와 명성까지 얹어진다.

누가 봐도 훌륭한 사람이라 말한다.


물론 훌륭하다.

어떤 면에서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을 당당하게 쟁취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으니 어느 정도 인정받을 때까지  사람이 애써 쌓아  경험이나 지식은 있을 테니까 달리 전문가가 아니다 말하는 것처럼 그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있을 것이다.


갖고 있는 자신의 지위에 맞게 존경받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그런 이들이 더 많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고 한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어떤 직업이 갖고 있는 무게만큼이나 우리는 그 위치에  있는 자들에 대해 막연하게라도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엔 예외라는 것이 있듯이 반대의 효과를 보여주는 반전의 사례들도 실제로든 매체를 통해서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동안 큰 이슈가 되었던 어떤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고 이끌어가는 예능프로에서 나이가 지긋한 여배우의 뼈 때리는 한마디 "ㅁㅁ아들이라고 다 바른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편견의 오류가 존재하고 있음을 잘 설명해 주는 듯하다.


그럼에도 편견은 항상 우리 주위를 맴돈다.


누가 만들어 냈는지 요즈음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말이 떠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와 미래가 정해져 있는 자(?)와 아닌 자(?)는 시작부터 다르다 고 말한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아 슬프다.


금수저라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무조건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흙수저라고 해서 남의 사정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못된 편견이라 할지라도 그것 때문에 자신이 그들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때론 지나친 열등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커다란 범죄사건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편견은 생각보다 훨씬 편협하고 긍정보다는 좀 더 부정적이다.


그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를 명확하게 구분 지으면서 살도록 허락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나만 빼고 다 잘 나가는 것 같다는 편견 때문에 내가 아닌 세상만 원망하고 탓하면서 괜히 미워하면서 엇나가기도 한다.


이렇듯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다수가 아닌 상위 몇몇 계층 사람들만 특혜를 받아 힘없는 자신들은 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퉁퉁거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의 입장에서 본 다면 그런 얼토당토 한 시선들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으니 편견이란 것 자체가 어차피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모순덩어리일 뿐인듯하다.


잘난 이 들 중에도 명석한 두뇌로 뛰어나게 창의력을 발휘해 무엇이든 잘 해내 세상에 또는 인류에 크나큰 도움이 되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입력시켜 놓은 기계가 아닌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이니까 그 좋은 능력을 응용해 악용하는 이도 있을 수도 있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선이 있으면 악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양날의 검처럼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따르고 이익을 보는 자가 있으면 손해를 보는 자도 있듯이 좋은 것 뒤에는 반드시 좋지 않은 것도 있을 터이다.


또 다른 프로에서 엄마가 아들이 주식투자하는 것을 보고 "너 같은 놈들이 있으니 돈 버는 사람들이 있는 거야"라고 말하듯 잘났다고 봐줄 수 있는 못난 사람이 있어야 잘 난 사람이 빛을 발하고 그런 순환이 있어야 또 세상은 돌아간다.


선택될 공과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도 모두 한 곳에 모여 빙빙 돌아가야만 로또번호가 나오듯 또 부모에게 자식들이 아롱이와 다롱이듯 어차피 우리는 잘나던 못나던 본의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주어지게 되는 갖가지 편견들까지도 다 수용하고 포용해 가면서 좋든 싫든 모두 함께 엉켜서 살아가야 한다.


먹으려는 자 먹힐 수밖에 없는 자가 상호 배타적이지만 그럼에도 공존을 해야 먹이사슬의 법칙이 이어지는 것처럼...


배움을 통해서건, 살다 보니 저절로 습득되어서건 편견을 저 세상밖으로 보내버려 편견 없는 세상으로 만들 수야 없겠지만 그것 때문에 좋은이 나쁜이, 잘난 이 못난이 구분 지으면서 편 가르기 하면서 자신과 상관도 없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까지도 편견의 늪에 빠져 상처받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어우러져 잘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잘난 이들은 잘나서 힘들고 못난이들은 못나서 힘든 아이러니 속에서 편견 때문 에라도 이래 저래 세상은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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