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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 매거진 Jan 31. 2024

가비지타임→프레너미, 지금 꼭 봐야 할 스포츠 웹툰

작년 1월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스포츠 장르의 매력에 푹 빠진 당신을 위해, 진한 감동을 안겨 주는 스포츠 웹툰을 모았다. 


ⓒ 네이버웹툰

한국 농구 만화 <가비지타임>

‘한국판 슬램덩크’라고 불리며 사랑받은 작품. ‘버리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가비지 타임'은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어 지고 있는 팀에서 주전 선수를 빼고 교체 선수를 투입하는 시간대를 뜻하는 농구 용어다.


<가비지타임>은 전국 최약체로 꼽히는 지상고등학교 농구부에 새로운 감독 ‘이현성’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고 있는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실력자가 아닌, 바닥부터 조금씩 성장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고등학교 농구 선수들의 입시와 진로 고민을 매우 현실적으로 다룬 것이 특징이다. 


ⓒ 오늘의웹툰

다시 한 번 타석에 서다 <리드래프트>

여자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리드래프트>는 두근거리는 성장 서사를 깔끔하게 그려 낸 야구 만화다. 야구 팬이라면 알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모티브가 된 실제 이야기를 찾아 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웹툰은 청춘을 바쳤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은퇴한 야구선수 ‘나린’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2할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우연한 기회로 다시 한 번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나린의 모습이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 네이버웹툰

운동 천재의 성장기 <펜홀더>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모든 스포츠를 섭렵한 고등학생 ‘한이연’. 어느 날, 패배를 몰랐던 그에게 벽을 느끼게 해 준 탁구 고수가 등장한다. 난생 처음으로 패자가 된 이연은 복수를 위해 학교 탁구부에 가입하고, 펜홀더 그립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펜홀더 그립은 펜을 잡듯 엄지와 검지로 라켓의 손잡이를 잡는 방식을 말한다. 공격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악수하듯 라켓을 잡는 셰이크핸드 그립에 비해 체력 소모가 커 현재는 소수의 선수들만이 사용하고 있다. 작품에서도 탁구부 부원들이 셰이크핸드 그립으로 훈련할 때 홀로 펜홀더 그립을 고집하는 이연의 모습이 나온다. ‘노력하지 않아도 이기는 운동 천재’로 불렸던 그가 펜홀더 그립을 선택해 훈련을 이어가며,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 doll_seok

웰메이드 테니스 웹툰 <프레너미>

무패 전승 행진을 거듭해온 테니스 천재 ‘강산’은 전학 첫날 테니스를 취미로 즐기는 ‘주신이’를 만나 대결을 신청한다. 결과는 놀랍게도 주신이의 압승.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강산은 설욕을 다짐하고, 두 사람은 1년 후에 치러질 경기에서 서로를 뛰어넘기 위해 분투한다.


‘프레너미(Frenemy)’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경쟁관계에 있는 친구 관계를 의미한다. 작중 강산과 주신이는 서로를 적으로 설정하고 승리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며, 그 과정에서 신체·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치밀한 심리 묘사와 중계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테니스 경기 장면이 관람 포인트다.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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