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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파랑을 만났을 때

- 초록초록 산 위를 구름 품은 파랑 하늘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by 네모

파랑아!

오랜만이야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어

이렇게 선명한 너를 보니

내 눈이 다 시원하구나


초록아,

너는 여전하구나

내가 구름을 몰고 다닐 동안에도

그 자리에 그렇게

푸르게 남아 있었구나


나도 마음이 무거워.

파랑이 좀 더 돋보이게

따로 움직이고 싶지만

하늘에 계신 그분의 뜻을

가늠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


초록, 파랑, 구름아!

너희 마음 다 아느니라

아직은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만,

불청객 태풍은

꼭 거두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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