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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프라인 Aug 12. 2024

'경제 이야기'를 멀리하지 마세요

모두가 같습니다.

 경제 신문을 읽은 지 4달 정도 되어갑니다.

 부자의 습관을 따라 하려는 몇 가지 시도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활자를 눈으로 읽어 넘기는 것이지만 외국어도 아닌 말들이 이해가 어렵습니다.


 '부자들은 이걸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걸까?'


 경제 관련 전공을 했던 것도 아니고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닌 데다 관심을 갖던 분야가 없으니 그냥 머리기사만 훑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그나마 가까운 곳에 가게 홍보나 아파트 분양, 매매 이야기가 나오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주위 사람들과 거주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서로 근로 소득 자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보니 각 가정환경에 맞게 거주할 만한 동네(요새는 특히 아파트)를 많이 이야기하게 됩니다. 거주 지역 관심 범위가 넓어질수록 신문에서 관련 이야기가 많아 더 오래 읽게 됩니다. 경제 관련 책도 읽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내용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전에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주식이나 창업, 부동산, 코인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입을 꾹 닫고 '나는 잘 몰라서...'라는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지금은 배운다는 입장으로 다가가니 다들 호의(?)를 갖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바로 주식을 사거나 투자를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제 시작하는 초보입니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시시각각 바뀌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많은 부자들의 말처럼 경제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 경제에 대해 연예 뉴스나 스포츠 뉴스처럼 화젯거리 중 하나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성인이 되어 알게 되는, 그리고 알아야 하는 경제 이야기가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창업하면 망한다.'


 '투자는 부자나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 취직해 살아가는 것이 대한민국에서는 성공적인 인생이다.'


 이러한 명제들은 우리가 시험 내용은 많이 배웠어도 경제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무지와 세뇌로 인해 우리는 더욱 재미없게 세상을 살아갑니다.


 세상은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입니다. 크게는 태양과 같은 별이 수없이 많은 우주의 모습과 상황부터 작게는 바다의 모래 수보다 적은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에서 연예, 스포츠, 정치보다 더 가까이에 붙어있는 것이 경제입니다.


 경제 용어는 낯섭니다. 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익숙해지고 친숙해집니다. 때로는 반갑기도 합니다. 이것은 시험 보기 위해 공부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세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가는 하나의 용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무한하지 않습니다. 고작 해봐야 몇 (백) 개 밖에 안 됩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유명한 워런버핏조차 모든 내용을 몰라 투자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고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93세의 나이에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 대다수는 아직 93에 도달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읽고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고 저처럼 모르지만 관심 있다고 이야기하면 어디선가 주워듣게 되면서 알아가는 것이 생깁니다.


 저는 현재를 다시 10대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10대의 저는 어느 정도 성장은 인정받았지만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여러 문제를 풀면서도 정답을 몰라 해답지를 뒤적이고 주위에 물어보며 도움을 받아야 해결했습니다. 지금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은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알아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10대의 끝에는 대학교 입학이라는 도달점이 있었지만 지금의 저는 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모두가 기대하는 '경제적 자유'가 그 목표는 아닐까 예상합니다.


 대학교만 입학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두루뭉술하게 제 시대의 기성세대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모두가 기대하는 그 '경제적 자유'의 실체를 제가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곳이 제가 나아가야 할 목표라면 저는 지금의 모습처럼 계속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와 함께 '경제적 자유'를 향해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출처 : 마인드업_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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