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환자인데 …
순식간에 시술대에 눕혀졌다.
시술에 앞서 산소포화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서 늘 그랬듯 , 오른쪽 쇄골 아래 관이 들어갈 부분을
소독하고 마취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울지 않기 위해 눈을 감고 주먹을 꽉 쥔 채, 어금니를 물며 버티는 것뿐이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시술과 달리
무섭기는 했지만 슬프지는 않았다.
바로 (마취로 통증은 없지만) 살을 째고
관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시술 전 전공의 선생님이 했던 말 그대로
순식간에 중심정맥관 삽입 시술이 끝났다.
통증과 불편함은 있었지만
세 번째 받는 시술이라 견딜만했다.
시술을 마치고 중심정맥관 위치를 확인하기위해
엑스레이 촬영까지 마치고 병실로 올라왔다.
세 번째 입원.
입원 생활에서는 병실 메이트를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한데,
병실에 다시 올라오자 마자 이번 병원 생활은 꽤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정받은 4인 병실에는 나를 제외하고
7-80대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계셨다.
7-80대 어르신들 사이에 있는 30대 환자인 나는
'젊은'취급도 아닌 '어린'취급을 받았다.
똑같이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나를 볼 때마다
"어린 나이에 어쩌다 그런 병에 걸려서...어떡해...?"라며
혀를 끌끌 찼다.
동정의 말투였다.
나이 때문에 듣게되는 이런 말은 언제 들어도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