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더운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이 폭염의 한가운데에서 버텨 냅니다.
뭘 어떻게 하든 피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그나마 더위를 식혀 줄 에어컨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지
이젠 그 바람도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마치 누굴 놀리기라도 하듯
덥다 싶으면 비를 쏟아붓고
조금은 더위가 물러났다 싶으면
다시 태양은 따갑게 내리쬡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이 악순환으로
어느 날은 폭염으로 기력을 뺏기고
또 어느 날은 습기로 지쳐 갑니다.
잘 먹고 잘 쉬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겁니다.
나 역시 당신에게 늘 메시지로 당부합니다.
부디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제 겨우 7월 중순,
장마도 아직 한창 남았을 테고
아마도 이 무지막지한 더위는
두어 달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또 한 번 묻습니다.
당신!
잘 지내고 있는 것 맞나요?
어쩐 일인지 요즘 통 보이질 않아
확인할 길이 없네요.
오늘은 비일까요, 더위일까요?
그게 무엇이 되었든
오늘 하루도 잘 지내야 합니다.
부디 그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