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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족관계란 무엇일까?

엄마도 처음이니까

by 글로다시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좋은 가족관계란 무엇일까.


사춘기 때부터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가족 관계란


쿨하면서도 따듯한 관계다.


너무 부담 없이 지내다가 상처를 주고받지 말고


서로 지킬 것은 지키되 최대한 서로 보살피고 베푸는 관계.


너무 끈끈하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그리운 관계.


여성학자 박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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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말 그대로 쿨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나는 너무 아이들 위주로 살았기도 했고 반면 아이들을 쥐락펴락 하기도 했다. 큰 딸이 성인이 된 후로는 쿨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손길을 마다하는 아이의 표현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아 맞다. 우리 딸 어린애 아니지'




노력한지 몇 달이 지나서 그런가 지금은 많이 자리 잡은 듯하다. 노력이라기 보다 아픈 가슴 부여잡고 혼자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중이다. 아이에게서 의도적으로 멀어진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다.




어차피 엄마인 내가 다 큰딸에게 너무 들이대서 문제였기에 나만 잘하면 된다.




요즘 드라마 《폭삭속았수다》를 보며 많이 울었다. 드라마에서 대학생이 된 아이유가 엄마에게 짜증 섞인 말을 할때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와닿았다. 엄마 문소리의 서운한 표정을 보면서 내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고, 20대 초반인 아이유의 입장과 우리 큰아이의 입장을 생각해 보며 드라마를 봤다. 정말 이 드라마는 다양한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대사 하나하나도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참 많다. 참 잘 만든 드라마다.





"여하튼


나는 우리 딸과 쿨하면서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필사를 하면서


오늘도 도를 닦는다."


-유쾌한책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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