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아서일까?

생활 에세이

by 유정 이숙한

민생 소비 쿠폰 신청한 지난주 금요일

다음 날인 토요일에 입금이 되었다는 카톡을 받았다.


주거 급여 기초수급자이다 보니 40만 원이 입금되었다.

요즘처럼 힘든 때 나라에서 준 고마운 선물이다.


이참에 삼만 원 가는 수박도 한 번 사 먹으려고 근처 한산한 마트에 갔다.

세제도 사고 필요한 것을 사려고 돌아보는데 날 보고 씽긋 웃어주는 접시?

오래전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아이다. 가격이 2만 원대 육박이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떨어진 샴푸를 사고 님이 좋아하는 음료수 사고

돌아서서 다시 접시에게 다가갔는데 제발 좀 데려가 달라고 조른다.

마음이 약해져 바구니에 담고 말았다.


계산대로 가려다 아차 싶어 다시 진열대로 향했다.

닭볶음 하거나 오징어볶음 담을 때 필요해서 늘 생각하던 오목한 접시!

눈 딱 감고 같이 바구니에 담고 말았다. 난 저지르기 대장이다.


사고 싶은 그릇을 사고 나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보석 같은 건 관심이 없는데 그릇과 예쁜 이불에는 관심이 많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일까? 아직도 욕심을 비워내지 못한 걸까..



토요일이 딸 생일이라 당일까지 영업하는 파리바게뜨에 갔다.

전날 사려다 다음 날 가면 세일을 할 거 같았다.

내 생각이 들어맞았다. 케이크는 30% 세일이었다.


치즈케이크 사고 요구르트 작은 케이크도 샀다.

하루 참았더니 몇 천 원 벌었다.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돈을 잘 버는 것이라는 신조로 살고 있다.


딸이 집에 왔다. 간이 점심으로 미역국과 호박잎 찜과 강된장.

나물 두어 가지 간단하게 차려주니 맛있게 먹어주었다.


예약한 글램핑장으로 딸이랑 손녀딸과 함께 갔다.

울님이 받은 민생쿠폰으로 딸 생일날 고기를 구워줬다.

생일 케이크도 자르고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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