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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미네부엌 May 09. 2024

비우고 채우고, 쿵짝맞는 제철 부추미나리무침

갖은 '감사'의 행사들로 몸이 무거워지는 달. 5월 내내 먹고 마시는 많은 것들이 묵직하니, 입으로는 "맛있다" 감탄사를 내뱉지만 우리 몸에서는 갓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바. 그 어떤 구이들, 튀김들, 범벅들, 먹을 때마다 내 몸을 위한 그나마의 궁여지책으로 내놓는 것이 바로 우리집표 '부추 & 미나리 무침'이다.


물론 부추도 따로 무쳐먹고, 미나리도 따로 무쳐먹을 수 있지만, 시즌 한정! 5월이 지나기 전에, 봄이 다 지나가 버리기 전에, 좋아하는 양념 만들어 제철 부추와 미나리를 함께 무치면 코로 풀향이 2배로 들어오고, 아삭 질끈한 식감 역시 2배가 된다. 또, 몸의 독소를 배출해 주는 미나리와 자연 강장제로 불리는 부추. 같이 먹으면 비우고 채우고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식궁합이 끝내주니까. 어떤 무거운 요리에든 곁들임으로 더없이 좋다. 



봄에 먹는 부추는 '약 부추'라고도 부른다. 인삼이나 녹용과도 바꿔먹지 않는다는 제철 봄 부추의 위력은 직접 먹어봐야 안다. 폴폴 오르는 풀향이며 부들한 감각이며 그야말로 4계절 부추 중에 으뜸. 고추장 푹 퍼서 따끈한 밥에 넣고 계란프라이 얹어 쫑쫑 썬 부추와 함께 비벼 먹으면 양손 따봉이 절로 올라가는 부추비빔밥이 되는데, 이 또한 봄에 먹어줘야 더 맛난 별미다.


미나리 역시 봄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따봉 식재료 중 하나. 특유의 향이 짙어 더 진한 향을 누르는 요리에 쓰거나 생으로 쓰기도 한다. 초고추장과 함께 비벼 비빔밥으로 먹기도, 최근에는 삼겹살과 궁합이 좋다 하여 구이 집에서 같이 내주기도 하더라. 거머리가 붙어 유통된다는 말에 겁을 잔뜩 먹고는 습지에서 자란 미나리보다는 밭에서 자란 '돌미나리'를 사다 먹는 경우가 더 많은데, 어디서 구해오든 식초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먹으면 된다.



코리안 허브로 불리는 부추와 미나리. 취향에 따라 된장과 간장, 설탕, 식초 등으로 맛을 낸 된장 무침도, 요리에센스 연두를 활용한 연두새콤양념도 다 좋다. 또 어떻게든 다 좋지만, 생채 스타일로는 역시 새콤 매콤한 빨간 양념이 잘 어울린다. 특히 고기와 같이 먹는 곁반찬으로 입에 넣자마자 향미가 폭발하는 이 빨간 무침은 상에 내두면 주객전도. 오늘의 메인 요리가 되어버리기도. 입에서 쿵하고 짝하고 다 하는 부추와 미나리 무침.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쿵 하면 짝 하는 부추 미나리 무침 재료

주재료

부추 4줌(200g)

미나리 1줌(100g)


양념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20g)

식초 2스푼(20g)

설탕 1스푼(10g)

굵은 고춧가루 2스푼(20g)

생고추냉이 1/2스푼(5g)

참기름 1스푼(8g)

깨 1스푼(4g)


부재료(대체가능)

적양파 1/4개(50g)


✅쿵 하면 짝 하는 부추 미나리 무침 만들기

1. 부추와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 흙을 제거하고, 3~4cm 길이로 썰어주세요. 적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해 주세요.

2. 연두순, 식초, 설탕, 굵은 고춧가루, 생고추냉이, 참기름, 깨를 넣어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3. 볼에 부추와 미나리, 물기를 제거한 적양파를 넣고 양념장을 버무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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