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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로지인 Jun 05. 2024

야! 거대한 지구마을이다!

올랜도 완전정복 10화


올랜도 완전정복의 마지막 코스는 앱콧이다. 디즈니월드의 4개 월드 중 제대로 못 본 유일한 곳이다. 바야흐로 약 10년 전 열혈엄마였던 나는 뉴욕 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랜도에 왔었다. 딸내미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유니버설 2개 파크와 디즈니월드 4개 파크를 모두 보고 가겠다는 알찬 계획을 짰었다. 그 계획에서 미스가 난 곳이 바로 이곳 앱콧이다. 유니버설 2개 파크와 디즈니 월드 3곳까지 가고 나니 힘들어져서리... '노는 것도 기운 넘칠 때 놀아야 함'을 몸소 체험하고 앱콧은 못 보고 다시 뉴욕행 비행기를 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앱콧을 제대로 봐주겠어!' 마음먹었다. 미리 이벤트도 챙기고 레스토랑도 예약하고 Virtual Queue로 또 예약전쟁을 해야만 하는 신상 라이드도  챙겼다. 그리고 드디어 앱콧에 도착했다.




매직킹덤과 비교하면 일단 너무 편하다. 여긴 주차장 바로 앞에 입구가 있다. 매직킹덤은 호수를 가로질러 페리를 타고 갔었는데 말이다. 주차하고 걸어서 Entrance로 직행!


언젠가부터 디즈니월드는 도시락을 싸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었더랬다. 그러나 이번에 매직킹덤 갈 때는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갔었다. 그래도 왠지 물은 가지고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음료는 사 마셨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물도 가져가도 된다고 한다.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컵라면과 보온병에 가져온 뜨거운 물을 꺼내는 사람이 있었다는 말도 해주었다. 캬!




EPCOT Guide Map


일단 가이드맵을 보자~ 앱콧은 에버랜드에 있는 지구마을의 확대판 같다. 중앙에 있는 호수를 빙 둘러서 여러 나라의 관이 있다. 아쉽게도 한국관은 없다. 일본관과 중국관이 있는데 말이다. 이럴 때마다 좀 아쉽다. 어떻게 해야 앱콧이 한국관을 새로 지을까?


여기는 라이드가 주가 아니라 '걸어서 하루 만에 세계여행' 같은 분위기다. 앱콧에서 가장 인기는 각 나라 관을 돌아다니며 특징적인 음식 먹어보기다. 음식뿐 아니라 각 나라의 술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다른 테마파크와 달리 주류를 파는 곳이 많다.


맵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둥근 지구본 같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지구본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다. 자세히 보니 돈 내고 앱콧사진사가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줄에 사람들이 길게 서있었다. 아마도 포토패키지를 구매한 사람들인 것 같다.


앱콕의 랜드마크 지구본은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는 주변의 호수와 어우러져 더더더 예쁘다. 밤에 나올 때 보니 여전히 지구본 앞에 사진사가 찍어주는 줄에 사람들이 길게 서 있었다. 하루종일 사진 찍는 줄이 생기는 곳인 듯하다. 여기는 생각보다 사진을 잘 찍기가 어렵다. 아침에 지구본 앞을 지나갈 때는 역광이라 위치 선정을 잘해야 한다. 사람이 들어간 야경 사진은 정말 잘 찍기가 쉽지 않다. 지구본의 화려한 컬러에 다 묻히기 쉽다. 우리도 여러 장을 찍었는데...




올랜도 디즈니월드 앱콧




그래도 라이드를 안 탈 수는 없다는 딸내미 말에 앱콧에서 가장 핫하다는 노르웨이 관으로 직행했다. 노르웨이 관은 정말 바이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아래의 북유럽식 건물에 들어가면 그들의 신 토르에 대한 전설이 있다. 토르는 어벤저스에 나오는 그 망치 휘두르는 사람 아니었나? 했더니 북유럽 신의 모티브를 차용한 것이었다. 디즈니는 정말 전 세계의 온갖 신화와 전설을 가져다가 자신만의 스토리로 만들어서 흥행을 시키는데 비상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노르웨이관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기념품점도 있다. 기념품점에 가면 올라프 찾기라고 하는 책자가 있다. 앱콧 곳곳에 숨겨져 있는 올라프를 찾아서 스탬프를 찍는 거다. 라프를 다 찾으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면서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보물 찾기의 즐거움을 주는 이런 스탬프 찍기도 재미있는 것 같다. 단, 올라프를 못 찾으면 아이들이 울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도 우연찮게 지나가다가 썰매탄 올라프와 스벤을 발견했다. 보려고 마음먹으면 올라프가 보이는 신기한 현상! 역시 세상은 마음먹기 달렸다.





노르웨이관이 왜 가장 핫하냐고? 바로~~ 프로즌 라이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프로즌 라이드가 가장 핫한 라이드인 걸 보면 겨울왕국이 대박 흥행하기는 했나 보다. 거의 문 열자마자 온 건데도 줄이 길다. 60분을 기다리란다. 안 믿었다. 그런데 정말이었다. 기다리다 보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래 기다렸지? 재밌게 해 줄게' 하는 것처럼 정말 예상외로 신선하게 재밌었다.


배를 타고 가면서 애나 엘사 스벤 올라프가 다 나와 겨울왕국의 스토리를 듣는 것으로 슬슬 시동을 건다. 그러다가 'Let it Go' 노래가 나오면서 배가 좀 빨라진다. 엘사가 겨울왕국에서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를 부를 때 배가 뒤로 강하게 후진하면서 임팩트를 빵! 날린다. 오호~~ 노래와 라이드구성의 찰떡궁합에 놀랍고 즐거웠다. 가장 핫한 라이드 인정!




올랜도 앱콧 프로즌 라이드


    

~이제 그 옆에 있는 멕시코관에 갔다. 이렇게 하나하나 봐서 언제 다 보냐고? 그렇다. 결국엔 호수를 다 못 돌았다. 역시 처음 가는 곳은 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흥미롭다. 멕시코관의 건물은 멕시코 피라미드를 본떠서 만들었다. 저 건물을 보니 칸쿤에 있는 치첸잇사에 갔을 때 생각이 났다. 피라미드 앞에서는 마리아치들이 멕시코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 안에는 온통 멕시코에 대한 것들로 가득했다.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또 물 위를 다니는 Gran Fiesta Tour라는 라이드가 있다. 도날드 덕을 찾아다니며 멕시코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라이드다. 이 라이드는 줄을 거의 안 서도 된다. 지구마을 분위기로 배를 타고 가면서 멕시코의 노래를 듣고 멕시코의 유명한 곳들을 보고 다닌다. 이렇게 다니니 멕시코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 천장에 불꽃놀이처럼 조명도 번쩍 거려서 더 축제 분위기가 났다. 줄도 짧고 재밌고~ 강추!




디즈니 앱콧 그랜 피에스타 투어



여기까지 보고 나니 점심때다. 앱콧에서 예약한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지금까지 예약하고 갔던 레스토랑과는 차원이 다른 레스토랑! 어떻게 다르냐고? 두구두구두구~ 다음 주 수요일에 같이 가보면 알 것이야~



#올랜도완전정복 #디즈니앱콧 #거대한지구마을 #프로즌라이드대박 #처음이라완전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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