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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탬파

플로리다에서 여행할래? 08화

by 플로지인 Feb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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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는 탬파와 근처 지역을 모두 합쳐 탬파 베이로 불린다. 탬파 베이 연고의 프로스포츠 팀으로는 프로 풋볼팀인 탬파 베이 부카니어스(Tampa Bay Buccaneers)와 프로 야구팀인 탬파 베이 레이스(Tampa Bay Rays)  그리고 프로 아이스하키팀인 탬파 베이 라이트닝(Tampa Bay Lightning)이 있다. 세종목의 프로 스포츠 팀의 연고지라는 것은 그만큼 인구와 재정이 뒷받침된다는 뜻이다.  


문화와 스포츠가 다양하고 12월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코로나 기간에 동부 특히 뉴욕에서 그렇게나 이사를 많이 왔었다고 한다. 나도 탬파를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탬파로 이사 가고 싶을 정도로 탬파에 빠져있었으니 인구유입이 많았던 것도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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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시티로 가는 트램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지만 탬파에서 꼭 보았으면 하는 세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는 역사지구다. 지난 마이애미와 키웨스트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플로리다 남부는 쿠바이민이 많다. 여기 탬파에도 마이애미의 '리틀 하바나'처럼 쿠바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으니 그곳이 '이보 시티'다. 이 이보 시티는 쿠바에서 시거 만드는 산업을 플로리다로 가지고 온 Vincente Martinez Ybor'의 이름을 땄다.  아래 사진의 아저씨다.


Ybor City MuralYbor City Mural



동네 전체가 이국적인 남미 스타일이다. 이 지역의 맛집은 100년 된 빵집 "La Segunda Bakery"와 "Columbia Restaurant"이다. 그중 "La Segunda Bakery"에서 1915 Club Sandwitch를 사보았다. 속이 아주 알차다. 쿠반브래드는 좀 더 버터가 많이 들어가 고소하고 바삭하다. 그 바삭한 빵 속에는 햄과 야채가 그득하다.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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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레스토랑 쪽으로 가다 보니 오래된 시가스토어가 있다. 이 지역이 시거 산업 지역이었다는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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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티에서 쿠바 분위기를 느꼈다면 이제는 템파의 동물들을 만나러 가보자. 두번째는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이다.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은 템파 크루즈 터미널 옆에 있다. 마이애미가 플로리다 반도 동부의 크루즈 관문이라면 템파는 플로리다 서부의 크루즈 관문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8



거대한 크루즈들이 정박한 크루즈 터미널을 지나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에 도착하면 가오리 조형물이 반겨준다. 야구단의 이름이 가오리(Rays)인 것과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의 상징동물이 가오리인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브런치 글 이미지 9



이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의 입장료는 $36.95다. 들어가 볼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동물과 어류들이 가득하다. 특히 커다란 수조 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바다거북과 스팅레이(긴 꼬리 가오리)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다. 여기 수족관은 정말 많은 어류와 수중 생물과 다양한 어류들이 있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어류 말고도 플라밍고 같은 조류와 도마뱀등의 파충류 그리고 더운 지역에서 사는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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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의 바다거북과 긴꼬리 가오리


템파에는 프로 스포츠팀만 삼총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Amusement Park도 삼총사가 있다.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을 비롯해서 Zoo Tampa와 Busch Garden이 그것들이다. 셋 다 가보았다. 다 특징이 다르다. 부쉬가든은 롤러코스터 같은 탈것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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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Tampa는 좀 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많이 간다. Zoo Tampa에서는  그림으로만 보던 Manatee를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마네티는 바다소(Sea Cow)다. 물개보다 더 크다. 플로리다 남부에 마네티 서식지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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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구도 보고 Amusement Park도 보았다면 이번에는 시티라이프를 즐겨보자. 세번째는 리버워크다. 힐스보로 강의 끝자락에 있는 템파 리버워크에는 다운타운의 커티스 힉슨 워터프런트 공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보드워크가 강을 따라 정비되어 있다. 워터택시도 탈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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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워크의 강 건너편에는 눈에 띄는 고성스타일의 건축물이 있다. 한눈에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이 건물은 Henry B Plant Museum이다. 전에는 Tampa Bay Hotel이었다. 호텔이건 박물관이건 템파의 랜드마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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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는 2박 3일 동안 머물렀지만 떠날 때 아쉬웠다. 탬파는 '네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플로리다의 동부를 여행한다면 탬파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스스로의 취향을 찾아보길 바란다. 내가 찾은 나의 취향은 돌고래, 펭귄, 마네티, 가오리 같은 바다생물들이다. 얘네들이 너무 예쁘다. 서울대공원에서 멀리서 보던 펭귄이 그림책 속의 펭귄같다면, 여기서 바로 눈앞에서 놀고 있는 펭귄은 우리집 고양이처럼 사랑스럽다. 탬파여행 전에는 이들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여기 탬파에 와서 가까이에서 보니 이들이 너무 예뻤다. 왜 해양학자(Marine Scientist)가 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의 취향을 발견한 적이 있다면, 템파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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