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부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4)

두 번째 도시, 로마 (3)

by 아브리

오드리 헵번을 기억하며 <로마의 휴일>을 쫒아 간 로마에서의 세 번째 날이었다. 어렸을 적 엄마와 밤이 되면 가족 몰래 둘만 조용히 나와 흑백 영화를 보곤 했었다. 그중 기억에 오래 남았던 <로마의 휴일>. 그 풍경을 직접 보니 신선했고 낭만적이었다. 물론 관광객이 북적이는 현실은 영화와 매우 달랐지만, 곳곳에 숨은 발길이 뜸한 명소들을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침에 방문하여 그나마 쉽게 구경할 수 있었던 트레비 분수. 너무 클리셰적인 요소라 좋아하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마주하고 보니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 떨어지는 물과 어우러지는 웅장한 건물에 퐁당 빠져버렸다. 동전 하나를 던지며 소원을 빌었지만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기억이 안 난다. 오늘도 빼먹을 수 없는 젤라또! 트레비 분수 근처에서는 젤라또가 금지길래 나오면서 사 먹었다.


로마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관광 명소 하나 빠트리지 않고 틈틈이 찾아갔다.


진실의 입에 손도 넣었다. 하루 종일 걷고 줄 서느라 지쳐 그 옆 광장에서 쉬다 갔다.


어제 눈여겨봤던 장소에서 노을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여러 음악인들도 마주했다. 이탈리아의 특산품(?)인 오렌지 환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