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른다
한 달 쇼핑에 얼마를 사용하시나요?
2-30대 여성에게 물었다.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200만 원 이상. 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누구나 '아름다움'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 옷과 화장품 쇼핑은 물론 피부 관리, 손톱 관리, 몸매 관리까지. 해야 할 게 끝이 없다 느껴질 때쯤 Dove가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발표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미의 기준이
수치화될 수 있을까요?
하버드 공중 보건 대학의
사회 및 행동 과학 교수의 대답은
Of course!
'당연히 그렇다'이다.
모공 없이 깨끗한 피부, 탄탄한 몸, 큰 키 등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미의 조건이 연애는 물론, 직업 카테고리, 일상에서의 행동 방식 등 각종 경험을 축소시키고, 개인의 자존감에 끊임없이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예로 작은 키 때문에 특정 직업을 희망할 수 없다거나 표준 체중인데도 다이어트 압박을 느끼는 것, 뾰루지가 신경 쓰여 일에 집중하기가 힘든 것. 우리가 '부여받은' 미의 기준에 닿지 못한다고 느낄 때 스스로의 존재감을 작게 만드는 모든 경험들이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관리'라는 명목으로
피부과에, 운동 센터에, 쇼핑에,
네일숍에, 미용실에 꾸준히 시간과 비용을 쓰고 있다.
이렇듯 '이상적' 아름다움의 기준은
계속해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외모에서 기인한 (암묵적)
사회적 혐오와 차별을 유발한다.
자연히,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것이다.
Dove에서 발표한 '아름다움에 대한 실제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 불만족과 외모 기반 차별의 재정적 손실이 (미국 기준) 각각 3,050억 달러와 5,0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차별로 인해 낮아진 고용 가능성, 여성의 낮은 자존감과 위축된 심리에 의한 시간/비용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The Dove Self-Esteem Project'의 리더, 청은 '다른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이 사회적 미의 기준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사회의 생산성과 경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은 힘이 세다.
강력해지고 싶을수록
지불하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물려받은 미의 기준이 미래 세대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미의 이상을 해체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묻자.
내가 소비하는 아름다움이
'나'를 향하고 있는지,
'사회'를 향하고 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