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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Nov 12. 2024

벌거벗은 동물사

글쓴이: 이종식


천 포인트:

반려동물이 모두에게 익숙해진 지금, 세계사 속에 감추어진 인간과 동물의 불편한 흑역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도시의 강아지들로 시작해 젖소, 쥐, 낙타, 당나귀, 말, 그리고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동물사를 살펴본다. 이 동물사는 흥미롭게도 식민주의까지도 연결되고 있다.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를 이유로 한국을 '야만국'이라 폄하했던 프랑스 국민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분명 개고기 문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아닌 인종주의적, 식민지주의적 발상을 보여줬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필리핀을 미국이 식민지화할 때 이러한 논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필리핀인들이 동물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계몽시켜야 한다는 근거로 소위, '돌봄 식민주의'를 행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돌봄 식민주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 스스로도 동물 사랑을 앞세워 일부 다른 인간을 혐오하고 비하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끝을 맺는다.

동물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동물사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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