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글쓴이: 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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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을 주도한 장편소설의 그늘에서 하위 장르의 지위에 머물러 있던 단편소설을 문학의 한 주류로 자리 잡게 한 러시아 문학이 낳은 최고의 단편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체호프는 일반 독자 말고도 수많은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어네스트 헤밍웨이 등이 그에게 영감을 받은 작가로 손꼽힌다.

오늘날 체호프는 기 드 모파상과 함께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가장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설정 속에서 장소와 정경과 인물 간의 대화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사건이 있더라도 그 자체의 외부적인 측면보다는 사건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다양하고 모순된 반응에 주목하는 체호프의 필체는 한없이 차갑지만 따뜻하고 단호하지만 부드럽다.

아주 사소한 사건을 대하는 주인공의 어리석은 집착이 그를 죽게 만드는 <관리의 죽음>, 한 여성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그린 <베짱이>, 중병에 걸렸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한 젊은이의 체험을 생생하게 재현한 <티푸스>, 아름다움의 본질에 관한 명상을 담고 있는 <미녀> 등 10편의 단편을 통해 안톤 체호프의 세계로 들어가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