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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연 Oct 27. 2024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에서도 누군가는 엄마를 꿈꾼다

(에필로그) 엄마가 되기 싫은 사람 vs 엄마가 되길 꿈꾸는 사람

출생률 0.72명,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작년에 만 19세~49세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아이를 낳겠다는 비율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설문조사 결과


딩크가 대세인 시대가 됐지만, 그래도 지금 어디에선 엄마가 되길 간절히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자신을 잃을 거라고 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통해 자신을 더 알아갈 거라고 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엄마의 삶은 헌신하는 삶, 희생(犧牲)이라고 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엄마의 삶은 기쁨의 삶, 희생(喜生)이라고 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은 아이를 낳으면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깊이 있는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육아만 하느라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시간이 없어 자기 계발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양보다 질로, 밀도 있는 시간 사용으로 충분히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노후가 빈곤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이가 있음으로써 인생이 풍요로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출산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임신이 쉽게 되는 줄 알지만,

엄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임신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안다.


모두가 아이 낳기를 꺼려하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게 바보 같은 짓이라고 손가락질해도,

지금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한 아이의 세상이 되고 싶어 한다.


그 꿈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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