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를 찾도록
화장품을 바르듯,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인생도, 좋은 화장품도 기초가 탄탄해야 무너지지 않으며, 지속력이 강해야 하고, 워터프루프로 물에 강해야 하며, 진실을 숨길 수 있는 커버가 잘 되어야 한다. 인생도 동일하다. 시련에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반을 잡아 줄 나의 지식과 전공을, 그것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지속력, 스스로를 지킬 수 있으며 진실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커버력이 필요하다. 가치가 높을수록,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어떤 일들을 80%만 할 수 있는 능력들이 많이 쌓여도 인재라고 불린다. 많은 일들을 모두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 이상, 어느 정도만 하면 된다. 애매한 재능. 나도 그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지금 일을 하고 있다. 글을 쓰고 있다. 지금 내가 나를 개발시키는 것들을 80%선 까지만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전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성이 없으면 나를 증명할 길이 사라진다. 나를 증명해야 나머지 재능들을 융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초가 나의 전문성이고, 나를 다른 길로 내보내 줄 다른 재능들은 커버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꾸준히 그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는 지속력과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길을 나가겠다는 워터프루프.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나를 이룬다면, 누구나 찾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화장품, 아니 인생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