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삶을 개척하는 2학년

나를 위한 삶의 시작

by IN삶

1학년때까지 그렇게 관계에 집착하던 나는, 그렇게 함께 다니던 동기들과 멀어지고 난 후에 한동안 괴로워하며 학교를 다녔었다. 그러나 겨울 방학이 끝나고, 2학년이 되자마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 보려고 했다.


동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하필 그 시기에 나를 좋아하던 친구가 있어 함께 카페를 가서 함께 공부하고, 식사를 함께 하고, 산책을 함께 하는 등, 그렇게 외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학교 공부를 하면서 꽃가루와 열심히 싸웠다. 항상 지는 것은 나였고, 꽃가루와 함께 그 친구는 사라졌다. 나를 소중히 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친구를 만날 때 내가 엄마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그 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가끔 학교 식당에서 마주치긴 하지만, 어쩌겠나.


그렇게 한 학기는 순조롭게 지나갔다. 스스로에게 집중을 한 덕인지, 학점은 1학년때보다 보다 높아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 보니, '공중보건 장학생'이라는 장학제도에 선발되게 되었다. 서울을 제외하고 각 지역에서 선방하는데, 1명을 뽑는 자리에, 내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타인의 눈을 떠나서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자, 나의 인생을 펴나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꾸준히 글쓰기를 하며, 책을 한 권 출판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고, 모아둔 돈으로 부동산 공부도 해서 투자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보면 너무 일렀고, 무모했고, 한숨이 나오는 행동들을 밥 먹듯 했다. 그렇게 매일 기록했던 블로그에서는, 이제는 작지만 수익을 내고 있고, 강사 일도 계속하고 있어, 집에서 주시는 용돈 30만 원보다 더 벌고 있으며, 사소하게 생활비를 벌어서 쓰는 중이라 말할 수 있다.


한 무리에만 속해 있지 않았던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는지, 조별 과제를 할 때 힘든 것을 도맡아 했던 것 때문이었을지, 팀 과제를 하면 나를 부르는 곳은 항상 있었다.


작년 초 겨울방학에 태권도에서 알바를 했던 것과, 지금 강의하고 있는 것을 잘 봐주신 원장님께 미리 알바 어플을 통해 연락이 온 덕분에 나는 한 어학원에서 보조강사로 일하기도 했었다. 내 이력서가 그리 길지는 않고, 내로라하는 이력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했던 행동들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던 한 학기였다.


목요일마다 집으로 올라가서 금요일에 일을 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강의를 하다가 다시 학교를 와서 학생으로 살아가는 2중 생활을 했다.


그리고 나는 공중보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을 때, 학과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학연수와 같은 기회, 그리고 학부 연구생과 관련된 것을 말씀드렸더니, 기회가 있다면 꼭 우선적으로 생각을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나는 또 한 번 기회의 땅을 열었다.


그래서 오늘, 학부연구생 공지가 올라왔기에, 한번 지원을 해 보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각설하고, 이제는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어서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내게는 글을 쓰는 것이 명상과도 같은 행위였고,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렇게 나는 글을 쓰며 나 스스로를 단단하게 마감질 했던 것 같다.


그 열등감의 원인이 인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들어 인정을 자주 받은 것 때문이었을까, 인정을 스스로 해 주었기 때문일까.

타인의 인정이 없어도 오히려 열등감이 없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삶에 집중했고, 이제는 나만의 공간(기숙사 1인실)에서, 나만의 꿈을 펼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돈이 생기고,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가 생겼기에, 나는 보다 여유롭게 내 삶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끊임없이, 과거를 통해 배워나가고, 앞으로 나아가며, 나의 삶을 단련하여 단단하고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삶을 사는 이유이고, 행복이고 기쁨이다.


나의 찬란한 하루를 위해, 나는 오늘도 나를 위해 살아간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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