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 치기급 인생 역전 스토리>
난 초등학교때 받았던 수학 12점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입학시험도 떨어졌으며 결국 지방에 있는 이름 모를 전문대에 겨우 들어갔던 열등생 이였다. 그리고 그때 내 인생은 이미 3류라고 생각했었다.
공부도 못하고, 소심하며, 뭐 하나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내가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시작으로 결국 유엔에서 일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수학 12점을 받았을 만큼 모든 면에서 남들 보다 뒤쳐졌던 내가 어떻게 유엔에 갈수 있었을까?
20대 초반의 나의 영어실력은 Hello.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는 문장도 어색하게 말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우연한 기회에 가게 된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그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 막연했던 생각을 시작으로 많은 도전과 경험을 통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나는 어느 순간 유엔에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나만의 목표를 만들고 그곳에 도달하기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했다.
2년간 캐나다 호텔에서 청소 알바를 하며 영어를 배웠고,
언니 집에 얹혀살며 작은 다락방에서 전화영어 강사로 하루에 10시간씩 일했으며,
아프리카를 가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미국에서 헌옷 수거와 모금 활동을 했고,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밤에는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땡전 한 푼 없는 상태로 노르웨이에서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러한 나의 모든 노력들은 내가 하고자했던 국제개발협력 분야로 이끌었고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NGO 업무 및 코이카를 통한 우간다와 몽골에서 했던 정부기관의 일 등을 거쳐 결국엔 유엔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 길을 걸어오는 동안 모두가 나에게 '그건 불가능해!'라고 말했었고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맛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엔 나의 목표에 도달했다.
나의 이력서에 유엔이라는 이름을 한줄 추가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내 마음에 시시때때로 찾아왔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부정적 생각을 잠재우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행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이들은 '공부 안하면 인생이 힘들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남들보다 조금 뒤쳐져도 혹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도 괜찮다'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은 느렸던 내 인생은 지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풍성하고 다이나믹한 경험으로 꽉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경험들로 하여금 나의 내면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 혹은 본인만의 장애물을 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
희노애락이 가득 담긴 나의 계란으로 바위치기급 인생 스토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자신만의 길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