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이 예뻐요

여름 하늘 사진 찍기

by 샤이니율


요즘 꽃 사진 말고 자주 찍는 사진이 있다. 바로 하늘 사진이다. 여름의 하늘은 나머지 계절과 다른 청량함이 있다. 파란 하늘은 더 파랗고 흰 구름은 더 하얗다.




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폭염문자가 자주 오고 있다. 아침부터 30도가 넘어가고 밤에도 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아 잠을 설친다. 낮에는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다. 하루종일 더워서 제일 더운 시간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여름이라도 좋은 점이 있다. 휴가, 밝고 선선한 저녁 시간 그리고 하늘이다.


업체에 물건을 찾으러가야해서 아침부터 나섰다. 해는 이미 쨍하게 걸려있고 조금만 걸었는데도 땀이 흘렀다. 길을 건너야하는데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순간 멈칫했다가 눈을 질끈 감고 후다닥 뛰어 다리를 건넜다. 그 때 하늘이 눈 앞에 들어왔다. 평소 걷는 길은 건물 때문에 시야가 막혀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늘을 보려면 위를 억지로 올려봐야한다. 그러나 다리 근처에는 건물이 없어 저 멀리 있는 하늘이 보였다. 더워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았지만 하늘이 예뻐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사실 사진을 찍을 땐 눈이 부셔서 어떻게 찍혔는지도 몰랐다. 집에 돌아와서야 사진을 제대로 봤다. 파란 하늘 그대로 예쁘게 남아 있었다.


언젠가 책에서 '요즘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가 없다'고 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힘들고 여유가 없어서일테다. 거기다 여름의 하늘은 너무 쨍하고 눈이 부셔서 큰 맘 먹지 않으면 볼 수 없다. 나도 그랬다. 하늘은 무슨, 더운 날씨를 견디는 것도 벅찼다. 하지만 오늘 하늘을 보고 잠시나마 뭉클함을 느꼈다. 혹시 잠깐 짬이 생긴다면, 너무 지쳤다면 하늘을 잠깐 보고 하늘멍을 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꼭 사진을 남겨 그 여운을 오래 느끼길 바란다.


KakaoTalk_20230805_164106297_07.jpg 어디에 있어도 예쁜 하늘, 하늘과 함께 있으면 어디든 예쁘다.


하늘은 산, 나무와 있어도 예쁘지만 도시 속 건물 사이에 있어도 예쁘다. 어쩜 저렇게 예쁜 하늘이 있는지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신비롭다. 이토록 예쁜 하늘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 남은 여름동안 실컷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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