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랑의 빛 Apr 12. 2024

봄 소리

1. 봄 소리


                                                                   - 사랑의 빛 -


고요한 밤 길 끝에 스르르 땅이 녹는다

우리 엄마 깊은 설움도 녹아내리는 날 올까


화사한 아침 햇살에 봄이 흘러내린다

우리 엄마 묻힌 꿈에도 봄이 흐르는 날 올까


다정한 연인의 웃음처럼

봄 소리가 들린다


따듯한 손님의 걸음처럼

봄 소리가 들린다


화목한 가족의 식탁처럼

봄 소리가 들린다


뜰 위에 풀잎 사이로 속삭이듯 봄비가 내린다

우리 엄마 아린 가슴 위에도

우리 동생 여린 오늘 위에도

춤사위 경쾌한 봄비가 사뿐히 내린다


빗 물 위에 발자국이 사라지듯

우리 가족 가슴 아픔도 사라지면 좋겠다



포레스트웨일 출판사 ᆢ
[ 바람이 불어오니 봄이 왔다 ]
3월 투고글 중에서

작가의 이전글 우리 엄마는 큰집 맏며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