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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지 Apr 01. 2024

새로운 것의 탄생

오래된 가방의 재탄생

집안에서 나의 관찰은 계속되었다.

특히 오래 보관되어 있던 물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

이 브랜드가 유행하던 시절 아마도 15년은 족히 되었을 것이다.

오래도록 버려지지 않고 보관되었던 가방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정말 기쁨이었다.


디자인적인 감각이 없는 사람이라 새로운 가방을 만들기 위해 원단을 구입했더라면 아마 결과물이 실패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 가방의 원단은 가볍고 튼튼하고 모양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가방을 만들기 위한 원단이었으므로 무엇보다 튼튼했다.

하나하나 분리하는 과정이 제일 난관이었다.

지루한 과정은 꽤 길었고, 나는 결국 모두 분리하였다.

이제 새롭게 만들 준비가 되어있었다.

새롭게 만들어질 가방의 규칙은 "원단의 어느 한쪽도 버려지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조각이 남지 않게 모두 다 활용하기" 였다.


나는 결국 완성하였다. ~

모양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잘 사용할 수 있을듯한 디자인 즉, 책 한 권은 들어가야 하고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너무 작지 않게 그렇게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변경 후 만들어진 가방을 든 횟수 > 변경 전 만들어진 가방을 든 횟수" 이렇게 사용하게 되었고 이 가방은 점점 더 사용되어질 것이다.


무언가를 재사용해서 더욱더 사용도를 높이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스러운 마음이 엄청나게 크다.


"버리지 않고 보관하면 언젠가 사용될 것이다"

"나는 환경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라는 나의 자그마한 신념이 드디어 실현된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버리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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