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밤이 다시 빛으로 물든다. 찬바람이 스치던 청계천 위로 수천 개의 등불이 피어오르며, 도심 속에 또 하나의 마법이 시작된다.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 축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과 도봉구 우이천 일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통 한지 등부터 LED 조형물, 에어벌룬, 키네틱 아트, 미디어 아트까지 매년 진화해온 이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겨울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에는 ‘빛과 예술의 조화’라는 테마로, 물 위에 비친 불빛이 도심의 불빛과 어우러져 또 다른 야경을 만든다.
청계천은 서울의 상징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우이천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과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지하철 광화문역과 시청역에서 도보로 접근이 쉽고, 버스 정류장 ‘서울신문사’에서도 바로 닿는다.
겨울의 찬 공기를 뚫고 빛으로 물드는 서울. 그 속을 걸으면, 차가운 바람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나의 빛’이 ‘우리의 꿈’이 되는 순간, 서울은 진짜로 마법처럼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