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목장의 가을 풍경을 즐겨보자
이제는 더위가 완전히 물러나고, 쌀쌀한 날이 지속되면서 이번 주 부터 오후 기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외국의 목장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초 단풍 절정기를 맞아 넓은 초원과 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진 국내 목장들은 스위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답다.
이런 곳에서 가을의 힐링을 느끼며 산책하거나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에는 강원 평창의 삼양라운드힐과 충남 예산의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두 곳을 추천한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에 위치한 삼양라운드힐은 600만 평 규모의 유기초지 목장으로, 평창의 산세와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힐링 명소이다.
삼양목장은 1972년 삼양식품에서 초지를 개간해 시작된 곳으로, 2007년부터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넓은 초원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초원 위로 서 있는 풍력 발전기와 푸른 하늘은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양몰이 공연, 양과 타조에게 먹이 주기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삼양목장의 마트에서는 삼양식품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밀크만주와 전병 같은 간식도 맛볼 수 있다.
그린 시즌(5월~10월)에는 셔틀버스와 양몰이 공연이 운영되며, 비 오는 날 자가 차량 이용이 가능하니 방문 전 SNS를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상몽2길 231에 위치한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국내 최초의 낙농 체험 목장으로, 1968년 설립 이후 2004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이곳에서는 가을철 핑크 코스모스가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목장 체험장, 승마 체험장, 조각공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풍성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소젖 짜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트랙터 열차 타기 등 낙농 체험은 어린이에게 인기다. 초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코스모스가 만개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랑앵무새장, 한우 방목지, 측백나무 미로 등의 자연 체험 공간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주변에는 면천읍성과 합덕제 수변공원 등 역사적 관광지가 많아 하루 종일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