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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Nov 21. 2024

아직 물들어 있는 가을, 수도권 힐링 산책로로 떠나다

울긋불긋한 가을 산책길
11월에 가야하는 산책로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인천대공원)


반팔을 입는 사람들이 간혹 보일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 가을이었지만, 이번 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단풍철도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


수도권에는 수북한 낙엽이 쌓여, 이번 주부터 서서히 단풍이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을 만날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다만 아직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늦가을 풍경을 감상할 마지막 기회를 알리고 있다.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갯골생태공원)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 이번 주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거닐어 볼 것을 추천한다.


이번 주 대표적인 수도권 산책로 두 곳을 소개한다.


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은 시흥 시민들에게 자랑이 되어주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갯골생태공원)


서울에 하늘공원이 있다면, 경기권에는 갯골생태공원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억새의 풍경이 압도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갯골생태공원은 원래 갯골을 중심으로 소래 염전이 조성되어 있던 지역이다.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는 소금 창고와 소금 놀이터, 염전 체험장 등이 일반적인 시민 공원과는 다른 독특한 특색을 지닌다.


갯골생태공원의 또 다른 상징성은 억새 들판 가운데 우뚝 선 나선형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일명 ‘흔들 전망대’라고 불리는 전망대다.


360도 방향에서 갯골생태공원을 볼 수 있는 흔들 전망대는 높이와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갯골생태공원)


이미 댑싸리는 사라지고 핑크뮬리는 그 색이 바래져 가고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이 햇빛을 받아 반질거리는 수크렁도 눈에 띄었다.


또한, 지금이 끝무렵인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아직 건재한 붉은 빛을 지니고 있어 늦은 가을을 빛내주기도 했다.


인천대공원

인천광역시 남동구 무네미로 236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라고 할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과는 차로 20분 거리로 있어 멀지 않기 때문에 인근 경기권 시민들이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다.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인천대공원)


아쉽게도 인천대공원의 단풍은 이제 끝물이기에 정문과 남문 쪽에서는 단풍은커녕 앙상한 나뭇가지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꽤 삭막한 풍경이었으나 유치원 선생님을 따라 가을 소풍 온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적막한 풍경을 메꿔주었다.


인천대공원에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 온 방문객들이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인천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은 그 뿐만이 아니다. ‘다람쥐가 먹을 수 있도록 밤과 도토리를 주워가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 곳곳에서는 나무를 올라 월동을 준비하는 청솔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


출처 : 발품뉴스DB (11월 19일 인천대공원)


이미 겨울 준비를 끝낸 인천대공원이었지만, 가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던 곳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였다. 아직 붉은 나뭇잎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산책로로, 늦가을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번 주 인천대공원에는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절반 쯤 되어 보였으나 호수 정원 너머로 보이는 산의 풍경은 그림 같은 경관을 형성하고 있었다.


낙엽이 쌓인 정도나 잎이 사라진 나무들로 봐서는 다음 주면 이조차도 사라질 풍경이기 때문에 인천대공원의 가을은 이번 주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공원의 마지막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중심으로 거닐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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