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산청군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장)
끝없이 펼쳐진 초록 언덕이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든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둑길을 따라 걸으면 발끝으로 부드러운 꽃잔디가 스며든다. 봄의 절정을 맞은 이곳은 마치 꽃으로 수놓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지만 이곳이 단순히 ‘꽃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분홍빛 꽃잔디 아래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가 숨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초국제조각공원)
수백 년 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적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독특한 조각 작품들. 예술과 자연,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특별한 경험이 펼쳐진다.
게다가 꽃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맛있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꽃잔디 언덕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그리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무엇일까?
“한때 묻혀 있던 땅, 이제는 ‘꽃천지’가 된 이곳의 반전 매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초국제조각공원)
3만㎡ 규모의 꽃잔디 공원에서 열리는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다.
17일 경남 산청군에 따르면,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산청 국제 현대 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현대 조각품 20여 점과 가야시대 고분군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이다.
축제 기간 동안 3만㎡에 달하는 공원에는 꽃잔디가 만개하고, 둑길과 도로변에도 꽃잔디와 다양한 꽃이 심어져 생초면 전체가 ‘꽃의 향연’으로 꾸며진다.
전시·체험·공연 행사와 함께 농특산물 판매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초국제조각공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의 목조각품 전시가 열리며, 주말에는 꽃받침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공원 중앙광장에서는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공원 내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및 역사문화’ 전시가 열리며, ‘꽃잔디 작은 운동회’가 개최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농특산물 판매장터에서는 산청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초국제조각공원)
축제가 열리는 생초면은 ‘민물고기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초국제조각공원 일대에는 쏘가리 매운탕, 피리조림, 꺽지, 붕어, 미꾸라지를 활용한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전문식당들이 즐비하다.
또한, 공원 상부에는 고대 삼국시대 가야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생초 고분군’이 자리하고 있다.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된 ‘산청 생초 고분군’에는 구릉 정상부에 20여 기의 고총고분과 사면을 따라 수백여 기의 석곽묘가 분포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초국제조각공원)
2002년과 2004년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단경호, 장경호, 그릇, 항아리, 마구, 대도와 소도, 단봉문환두대도, 철모, 청동제 마령 등이 출토됐다.
특히 왜계 청동거울 1점과 여러 점의 왜계 토기가 발견돼, 가야와 왜의 교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생초면을 찾으면 꽃잔디와 경호강의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까지 느낄 수 있다”며 “축제에서는 생초면의 특산물인 피리튀김과 어탕국수, 지역에서 생산된 막걸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