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이지 Jul 24. 2023

우리 쌀빵

우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몇 주 만에 우리 쌀빵이라는 간판을 보았습니다.

웃음이 납니다.

맘 편히 어디든지 갈 수가 있고 조금 부지런 떨어 움직이면 우리 언니, 우리 동생, 우리 친구모두 만날 수 있는 나는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말이 잘못전달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뜻이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길지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혹시 길을 잃더라도 우리들 중 누군가의 도움으로 나는 맞는 길로 찾아갈 수가 있습니다.

편안함이 있습니다. 도착지를 모르고 길을 나서더라도 무사히 도착할 것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10년의 외국생활의 기억이 스칩니다.

우리 일수 없었던 그곳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 여기에는 있습니다.

만나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잘 지내셨냐고 인사하고 싶은 나의 나라  우리나라의 가운데에 내가 있습니다.

가슴 벅차게도

우리 안에서 나는 우리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망가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