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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 Dec 01. 2024

화려한속임수와 쓸쓸한 진심의 여정

Vol.8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화려한 속임수와 쓸쓸한 진심의 여정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_캐치 미 이프 유 캔_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담하고 매혹적인 사기극이다. 천재적인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FBI 요원 칼 핸래티(톰 행크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는 유쾌한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시작된 주인공의 외로움과 소속감을 찾으려는 고군분투가 담겨 있어, 어딘가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스릴 넘치는 도주와 쫓음의 향연
  

프랭크는 성공적인 기업가였던 아버지의 몰락과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삶의 중심을 잃는다. 이에 세상을 속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기장,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신분으로 위장해 수표 위조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

  

그의 대담한 사기 행각은 경쾌하고도 치밀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사랑과 안정된 관계를 향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추격자 칼은 단순히 그를 잡으려는 요원이 아니라, 프랭크와 묘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영화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한다.

  

결국 프랑스에서 체포된 프랭크는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위조 수표 감별 능력을 인정받아 FBI와 협력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비행기를 타고 떠나며, 삶의 쓸쓸함과
복잡함을 드러낸다 .

  
영화의 강점: 스필버그의 연출과 입체적 캐릭터

  

1. 천재적인 사기꾼의 매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프랭크의 대담한 지략과 복잡한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그는 단순히 타고난 사기꾼이 아니라, 상실감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2. FBI 요원의 인간적 면모

톰 행크스는 칼 핸래티를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며, 프랭크와의 대립 속에서도 상호 이해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3. 스필버그의 연출

화려한 사기 행각의 유쾌함과 감정적인 깊이를 조화롭게 엮어낸 연출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각본의 치밀함과 긴박한 전개는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쓸쓸함의 여운

  

영화는 프랭크가 끊임없이 도망치면서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은 사랑받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임을 보여준다. 아버지를 닮고 싶었던 프랭크는 점점 더 깊은 외로움 속으로 빠져들며, 관객에게도 공허한 감정을 남긴다. 이는 단순히 스릴러나 코미디로 끝나지 않고, 삶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다.

한 줄 평:“세상을 속이며 달렸던 그의 여정,
그 끝에서 남은 것은 쓸쓸한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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