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2022.05.13

by 고주

6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

제발 가만히 있으라는

날 묶었던 이불을 빠져나오며


작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가는 잡초와 싸웠고

줄 듯 말 듯 속 태우는

웅크린 하늘을 원망하며

목이라도 축이라고 주었던 물 주기


머리를 베개에 붙이면

10초 이내에 코로 색소폰을

연주하는 능력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


내일은 잘 모르겠고

오늘이나 잘살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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