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2022.08.31

by 고주

우리 아가


배고플 때

실례해 놓고

잠이 쏟아질 때

빼고는 낑낑대는 법이

없던 우리 손녀가

세상에 온 지 딱 1년


소금기 없는 찡그림으로

심통을 부리고

단맛 없는 헛웃음으로

관심을 끌어가는

어부가 되었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알아버렸다


뒤뚱거리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아가야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자

할아비가 따라가기 힘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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