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드 코슬라, 주주가치, 샌드박스 흑자
OKR이란?
- 회사 다닐 때 OKR에 대해서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EO의 모요 대표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와닿아서 메모해둔 내용.
- OKR이란 정말 챌린지한 목표를 세우고 말도안되는 시도를 해보면서 기존에 있던 방식을 다 버리고 가야할까를 생각하기 위한 도구.
- 그래서 OKR은 팀마다, 팀의 stage마다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회사에 있어서 주주의 가치와 고객의 가치의 관계
- 최근에 제프 베조스, 엘론 머스크 이야기를 보면서 주주와 주식회사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스타트업은 고객 중심이 우선이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실제로 상장을 하게 되면, 혹은 상장 전에도 투자자로부터 많은 평가와 휘둘림을 당할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게도 회사의 제품을 사주는 것은 고객이기 때문에 회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만 일부 경영자들은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객을 위한 action이 아닌 주주에 대한 action을 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투자하고 싶은) 주식 회사의 stance는 고객의 가치에 집중했을 때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것이 주주의 가치 상승에 기여해서 주주 역시도 해당 회사가 고객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을 응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아마존이 매우 유사한 케이스로 느껴지고, 테슬라를 생각해보면 사실 엘론 머스크는 친환경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고, 그 비전을 이루는데에 있어서 막대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상장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주 역시도 테슬라가 가는 방향에 대해서 신뢰보다는 많은 비난과 평가들이 존재했고 중간에 머스크도 테슬라를 비상장으로 돌리는 행위를 한 것도 결국 주주와 주식회사의 관계가 어긋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하지만 테슬라 사용자 자체는 매우 열성팬으로 추후에 사용자가 주식을 구매해 주주가 되는 선순환도 있었던 것을 보면 투자하는 관점에서는 주주와 테슬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유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샌드박스 이야기
- 이전의 경기 불황과 더불어 큰 구조조정을 했던 샌드박스가 다시 돌아옴. 컨텐츠 제작 관련 사업은 없애고, 오로지 크리에이터 관리 관련 산업과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것.
-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에서 크리에이터 관리 산업은 돈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그걸 수치로 보여준게 신기해서 역시 무조건 안된다는 단언은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신다는 점에서 멋진 것 같다.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4/03/25/5W7JJMGN45BS7DS4DHV2RHAHCQ/
허준이 교수님 인터뷰 -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하루씩 사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지난번 졸업식 연설에서도 삶의 방식에 대한 영감을 너무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도 그 영감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만 따로 정리. 여행을 가는 이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이유. comfort zone을 벗어나야하는 이유이다. 그래도 작년부터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일상에 빈칸이 필요하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그 전에 하지 못한 생각, 닿지 못한 단계에 이르려면 그런 여백이 중요해요. 스마트 기기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빈칸이 그걸로 채워지는데, 단기적으로는 자극과 지식을 주는 것 같지만 그만큼 우리의 포텐셜을 깎아먹고 있어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3/23/XBMJ23ZGXBGM3EQQBUFJ5RTIGI/
비노드 코슬라 이야기
최근에 OpenAI를 투자한 비노드 코슬라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있다. 이전의 나는 B2C에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무엇이고 그 기술을 만들어가는 회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이 바뀌는 이유는 모바일 혁명 이후로 수많은 앱들이 생겨났고 이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효용 가치는 마치 전체 시장 관점으로 보면 한계 효용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다시 지수 성장을 만들어낼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점에서 비슷한 기업에 투자하는 비노드 코슬라와 코슬라 벤처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슬라 벤처스 자체에 대한 글은 별도로 써볼 생각이라서 오늘은 비노드 코슬라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한 것만 적어두려고 한다.
그는 자신을 기업의 진짜 본질에 투자하는 투자자라고 소개한다. 그 사례로 OpenAI에 투자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는 사실 2012년에 테크크런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도 AI가 의료, 교육과 같은 전문가 영역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다.(시리즈 1, 시리즈 2, 시리즈 3)
AI의 본질은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2018년도에 어느정도 낌새가 보이니까 바로 OpenAI에 투자했다고 한다. 물론 여러 ai 회사에 투자했지만 망한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본질을 믿었기 때문에 계속 투자했고 성공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본질을 전문가 영역의 대체라고 정의했는데 실제로 그가 분석한 의료시장에서의 AI가 이루어낼 비용 혁신에 대한 글은 진짜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시리즈 2 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비슷하게 그는 도어대시나 인스타카트의 초기 기업에도 투자했는데 기업가치라는 것은 결국 남들을 따라하는 투자자에게나 중요한 가치이지, 본질을 통해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한다면 그는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실패 확률은 매우 높지만 성공할 경우 세상의 인프라를 극단적으로 바꿔놓을 분야에 투자한다고 한다. 그런 코슬라의 관점이 요즘 나의 관심분야와 유사해서 좀 더 깊게 코슬라 벤처스에 대한 분석 글을 추후에 써보려고 한다.
공부하면서 찾아 본 글들
- https://techcrunch.com/2012/01/09/khosla-artificial-intelligence/
- https://techcrunch.com/2012/01/10/doctors-or-algorithms/
- https://techcrunch.com/2012/01/15/teachers-or-algorithms/
- https://www.youtube.com/watch?v=8kGIt0BQ_Zo
- https://www.youtube.com/watch?v=uH2OHqQ_1pA
- https://brunch.co.kr/@graypool/1357
- https://brunch.co.kr/@innovationlab/140 (이건 코슬라 벤처스에 대한 글은 아니지만 비슷한 방향을 추구하는 VC에 대한 글)
최근 AI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 아직 더 공부해야할 게 많지만 AI 관련 대회를 참여하고 요즘 나오는 논문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역량보다는 GPU가 많아서 얼마만큼 좋은 Pre-trained 모델을 가져올 수 있는지 혹은 한정된 GPU 안에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모델을 돌릴 수 있을지 정도가 중요한 역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개발자의 세계에서 DevOps가 유명해지는 것처럼 지금 딥러닝 관련 공부하는 것들이 앞으로는 MLOps Engineer의 역량이 되어갈 것 같다는 생각. 다만 이런 업무도 AI가 더 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온 논문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자체도 LLM이 더 잘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라 많은 생각이 드는 시기인 것 같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결국 미래를 더 좋게 바꾸는 방향이면서 내가 기여할 때 가장 즐거운 분야를 찾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몰입하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상깊었던 문구들
- 회의론자들은 결코 불가능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
- 성장은 모든 모순을 덮는다.
- 검색 에이전트가 AI 로열티에 동의한다고 해도, Agent의 발전으로 아무도 실제로 웹사이트를 보지 않을 거라면 퍼블리셔가 굳이 새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금전적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우리가 인터넷에서 익숙하게 보던 콘텐츠의 종류가 바뀔까요?
-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으려거든 그 조언자를 심사숙고해서 골라야 한다. by 비노드 코슬라
- 벤처 캐피탈은 수익률 분석 비즈니스가 아니다. 옵션투자에 가깝다. by 비노드 코슬라
- 불확실한 가장자리. 그것이 혁신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곳에 가지 않는 한 여러분은 변화를 체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by 비노드 코슬라
- 서브컬쳐라는 것이 이제는 메이저가 된다. 내가 유행이 뒤쳐진게 아니라 알고리즘 자체가 점점 더 개인화되면 모두가 읽어야 하는 책, 모두가 들어야하는 음악이라는 건 이제 없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