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그 속에 자그맣게 혹은 한 페이지를 가득 차지한 명언이 눈에 띈다. 몇 페이지 넘겼나 싶은 순간 빛나는 보석처럼 나타난,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표현을 보며 놀래기도 하고 대체 어디서 찾아낸 격언들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읽던 책에 신뢰가 듬뿍 쌓이기도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작가들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 명언이 빼곡한 백과사전이라도 있나 싶어 진다.
틈이 나는 대로 책을 읽는 편인 나는 아침에 읽는 독서를 즐긴다. 몇 페이지 넘겼을까, 어김없이 나타난 책 속 명언이 볼딕체로 적혀있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비법은 출발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Mark Twain
위 글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35페이지 상단에 실린 글이다. 관계학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라는 저자설명이 인상적인 앨런피즈 그리고 바바라 피즈 부부의 베스트셀러 책이다. 이미 유명한 분들임에도 명성 있는 인물이 언급한 말을 인용하였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전하고자 하는 글에 강력한 힘을 싣는 '메시지 강화' 작전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읽는 우리는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해지는 것을 보면, 작가 혹은 책의 편집자의 의도대로 작동된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지 싶다.
적재적소에 알맞게 안착한 위대한 또는 유명인사들의 명언 그리고 격언의 한 마디는 가슴을 울린다. 감동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책을 읽는 독자로서의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독서하며 사색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적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40년 동안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낸 찰스 W. 엘리엇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 찰스 W. 엘리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