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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넛 Jun 15. 2024

현재에 집중하자

미래의 걱정까지 하면 너무 힘들잖아.

오랜만에 해외에 나갔던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길에서 자신의 취미를 업으로 삼고 이제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 가지 길을 걸어가던 나는 그렇게 또 다른 시작을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콘크리트 길처럼 순탄할 수 있는 길을 두고, 비포장도로처럼 보이는 길을 걸어가는 건 

상당한 패기가 필요한 일임을 알기 때문에 얼마나 감탄하고 많은 응원을 보냈었는지 모른다.


 다시 조우했을 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삶을 살아온 나보다 한층 탄탄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며

나이만 먹어서 어른이 아닌 생각과 마음가짐이 커져 어느새 옹골찬 사회인이 되어있었다. 

과거에도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더욱 본받을 게 커진 그를 보며 오늘 에세이를 작성하며 

상기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깊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전전긍긍해하던 나에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것은 좋되 그것이 아니라 그저 감정소비만 하는 것은 이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목표에 지향해 가는 바람직하지만 외의 부수적인 불순물들은 오히려 느려지게 하는 장애물일 뿐이다. 불안해하는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우울한 마음은 진행되는 것의 속도를 더디게 한다. 그를 막기 위해선 보다 현재에 '집중'하여 구체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맞서는 것일 것이다.


예를 들면 금전적인 면에서 저축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앞으로 올 일에 대해 

'아 나중에 어떤 때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도 되나?'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만 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월급의 몇 프로를 저축해 가고, 어떻게 투자를 해서 불려 나가고 그에 대한 공부를 하고 하는 것이 

상세하게 대응하는 것이며 그것이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일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며 다양한 인생을 겪어본 그와 대화하면서 또 느꼈던 건 누구도 자신의 인생에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했다. 오로지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은 나의 몫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마저도 나의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고민 사항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 수 있을지 언정 결론을 내는 건 오롯이 나의 생각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주로 인생의 행복에 관하여 비교하고 서로의 눈치를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감에 타인의 시선엔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들은 나의 인생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의 삶에 관하여 가타부타할 때 내가 원해서 이야기를 들으면 조언이지만 나머지는 잔소리다. 필요 없는 말이라는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자. 그렇게 다짐한 날이었다. 


 혹시 글을 읽는 분들 중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슬쩍 곁을 내어 어깨를 두드려드리고 싶다.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라고. 나도 그럴 터이니 고로 다 같이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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