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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 2

by The Happy Letter 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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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음주(飮酒) 관련 이야기이므로 미성년자는 이 창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금주(禁酒)를 실천하려고 술을 확 줄이겠다며  몇 차례 공언한 바가 있다. 여러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등 친목도모와 교류를 위해선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가능한 한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필자는 아직도 여전히 점진적이지만 완전한 금주를 도전 중이다. 그래서 여건이 되면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으려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술 취한 몸과 그때의 마음 상태가 편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슨 축하할 자리이거나 모임이 있어 함께 저녁을 같이 먹어야 하는 식사자리일 때다. 모처럼 함께 모인 참석자들도 이 좋은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있나 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면 권하는 잔을 사양하기 어려워 금주 의지는 잠시 접어두고 어쩔 수 없이 몇 잔을 같이 마시게 되고 만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처음부터 음주 습관을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전엔 술은 처음 배울 때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로부터 아주 조심스럽게 배워야 한다고 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마도 청소년기에 호기심으로 친구들과 몰래 처음 마셔보거나 성인이 되고 나서 축제나 파티 같은 모임에서 잘 놀고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또는 어떤 슬픔과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저런 뉴스를 읽다 보면 잘 나가던 사람들도 술 때문에 곤경에 처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명인일수록 사회적 지탄은 더 심하다. 음주로 인한 각종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연령 제한도 있고 강력한 법적 제재(制裁)와 처벌조항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는 것 같다. 모두 다 책임 있는 음주 습관을 배우지 않아서일까? 그냥 술 마시고 행한 한때의 어리석은 “실수”라고 치부(置簿)하기엔 그 피해가 너무 크다. 뭐든지 너무 지나치면 ‘병’이 된다. 사람들은 ‘알코올중독’이라 부른다. 그리고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병은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 필자도 와인 한두 잔 할 때도 있고 아주 가끔씩은 술에 취하고 싶을 때도 있다. 특히 뭔가를 “잊기 위해” 고심할 때 유혹을 느낀다. 하지만 (취하면 울게 될지도 몰라) 요즘은 만취(漫醉)할 정도로까진 절대 마시지 않는다. 애주가분들이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자유다. 다만 남들에게 폐(弊)를 끼치진 말아야 한다. 살다 보면 남에게 폐를 끼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사진) “와인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질문을 잊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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