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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Nov 06. 2024

오사카, 3

오늘을 정리하라 하면 다소 실망스럽고, 아쉬운 음식과 알차고도 벅찬 볼거리입니다.


나라 공원이 좋다는 추천에 아침 일찍 일어나 킨테쓰 선을 타고 이동했어요. 사슴을 보면 꼭 센베를 주며 인사하겠다 다짐했건만 제 생각보다 사슴은 매우 매우 무서웠습니다. 센베 들고 있다고 구석에 몰아 놓고는 뿔로 허벅지를 밀치는데 멍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귀여운 사슴도 있었지만 처음 본 사슴은 너무도 무서웠어요. 사슴을 만진 탓인지 피부가 가렵고, 눈이 아픈 것도 고생이었고요.

 

나라에 가면 절을 봐야 하나 신사를 봐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저 걷고 또 걸어 호수를 보고, 공원을 보고 사슴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므라이스를 파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진진 씨 덕에 맛있는 떡도 먹었으니 걸어야 했거든요! 신기한 건 호수에 거북이가 정말 많이 산다는 거였어요. 거북이가 있는 호수라니 일본 답죠? 카이유칸 아쿠아리움도 기대보다 더 좋았기에 관광 하나만큼은 너무도 알차고 즐거웠어요. 역시나 다리가 아팠지만 이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죠,


마무리는 이자카야. 첫날 추천받은 이자카야와 첫날 갔던 술집에 다시 왔습니다. 첫날 추천받았단 복어 사시미를 시작으로 끝이 복어 술찜이라니,,, 진짜 처음과 끝 전부 완벽하죠? 오늘도 행복하고 알찼네요! 오사카 여행 3일 차 기록 끝!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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