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밤하늘을 본 날.
쉬는 건 별거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숫자에 집착하며 살아온 걸까.
그만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순간의 끌림이 너무도 강렬했나.
너를 놓지 못한 밤이야.
오랜만에 바다를 본 탓일까,
7 월의 그날이 떠오르지 뭐야.
네 모든 허물조차 이해하겠다 말하던 나와
웃음을 짓던 너.
네 안도감이 느껴진 탓일까,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두 볼에 행복을 품었어.
잘 지내는지 물어볼 수도 없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진 탓일까.
그때의 네가 그리워.
널 보고 웃던 그 순간의 나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