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의 즐거움
9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나의 신념과 삶의 방향을 일치시키면 무슨일을 하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군생활을 미련없이 그만 둘 수 있게 해준 이 교훈을 기준으로 두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기로했다.
우선 내가 어떤직업을 하던 '남을 돕기위해 일한다'라는 신념과 방향이 일치하면 되기에 직업의 종류는 상관이 없었다.
내가 첫번째 직업을 선택했던 이유는 가난때문이였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상쇄시킬 수 있을 만큼 돈과
경험을 쌓았으니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 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씩 써 보았다.
책 읽기, 책 추천해주기, 조용한 장소에서 생각하기, 봉사하기, 커피마시기, 글쓰기, 다이어리 쓰기
발표하기, 말하기, 토론하기, 처세, 운동, 인간관계, 상담, 영업, 관리직, 문서작업...
사실 내가 적성과 경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은 꽤 많았다.
군무원, 항공준사관, 소방관, 경찰 등 공직에서 일하는것 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력직으로 쉽게 채용이 될 수 있기도 했고, 호봉이 인정되서 월급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내가 좋아하는 일과의 교집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북카페 창업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카페 창업은 몇년전부터 마음속에 죽기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던 일이다.
내가 북카페를 좋아하게 된건 연남동에 있는 책과 술이 있는공간인 '책바'에 방문하고 나서부터였다.
사람들이 조용히 책을 읽고 술을마시는 것을 보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내 주변에는 아무도 책을 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철원이나 양구처럼 대부분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서 산다.
주변에 영화관도 없어 즐길거리라고는 술, 담배 , 그리고 게임이 전부였던 곳에서
나는 책을 읽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나를 보면 출근을 해서 놀렸다.
책만 읽는다고...
하지만 나는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기에 어느새 나와 뗄수 없는 취미가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쭉 꿈을 꾸게 되었다.
'은퇴하면 책을 볼수있는 카페를 차려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직업을 다시 선택하게 된 시점에서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확신이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돈이되는 사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카페 폐업률이 80%가 넘는다는 통계를 봤다.
통계가 왜곡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망하는 카페가 많다는 것은 유튜브에도, 현실에서도 계속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더군다나 회전율이 좋지 않은 북카페라니... 주 수입원으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또 책속에서 답을 찾아버렸다.
바로 세스고딘의 '마케팅이다'에서.
세스고딘은 이제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때문에 개인의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개인이 1000명의 진정한 팬만 확보하면 먹고사는데에 문제가 없다는 것도 이야기해주었다.
책을 쭉 읽다보니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으로 나라는 존재를 먼저 알리고 수익구조와 인지도를 어느정도 만들어 놓은 다음 북카페를 열면 망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마음속에서 열정이 할 수 있다는 열정이 불타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신념과 삶의 방향을 일치시키는 일이였다.
북카페 창업을 하면서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전쟁사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절약과 집중'이다.
가용한 자산을 통해 최대의 효율로 최소의 피해를 통해 승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나는 이것을 남을 돕는다는것에도 적용해보았다.
남을 돕고 싶지만 모두를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누구를 도와야지?' 라는 질문이 생겼는데
나는 결국 또 책에서 답을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