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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벤의 서재 Nov 23. 2023

한달만에 지역 최대규모 독서모임 만든 과정

동네친구 구하기에서 강서구 최대 규모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만들기까지

1월말부터 책을 읽기 위해 자취방에 틀어박혀서 책을 읽고 글만 쓰던 도중 5월에 커뮤니티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바로 내가 독서모임을 참여하고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존리비의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 미국 행동경제학자 존리비가 쓴 책으로 커뮤니티로 영향력을 만드는 법에대해서 알려준다.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혼자서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며 책을 읽고싶어 고민하던 도중

인스타그램으로 친해지게 된 '꿈디벨로퍼'님을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독서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리지팍'님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나서 독서모임의 즐거움을 알았고 이후에 2개의 독서모임에 더 가입하여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일상을 독서모임으로 꽉꽉 채웠다.


매주 독서모임에 나가는것은 너무나도 즐거웠지만 아무래도 집이 서울 강서구인 내게 경기도 시흥과 잠실은 너무나도 멀었고 결국 나는 당근마켓으로 책친구를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근마켓에서 총 2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1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각자가 뿌듯함을 느꼈고 다른분이 사람을 좀 모아달라는 말에 홧김에 소모임에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당근마켓으로 인연이 된 두 사람과의 첫 독서모임


워낙 센스가 없는 탓에 독서모임 이름도 위대한 오픈 AI Chat-gpt님에게 조언을 구하여 '북톡'이라고 지었고

소모임 소개글이나 모임형식은 그동안 해왔던 독서모임 컨셉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지우고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두었다.


정말 내생각에는 크게 한게 없는데 첫모임이 끝나고 나서 3일만에 인원이 50명으로 늘더니 한달차에는 120명, 2달차에는 200명, 3달차에는 250명, 지금 4개월차에는 300명으로까지 늘어나서 얼떨결에

강서구에서 가장 큰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인원수가 늘어나서 나조차도 원인을 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내가 느꼈던 것 만큼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180명까지는 혼자서 운영을 했는데 워낙 신청자가 많아서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어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도 7명의 운영진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기존에 100명이상 규모의 독서모임들이 몇군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는 독서모임이 가장 잘될 수 있었던 원인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사실 운이 좋았다고 밖에...

굳이 이유를 꼽자면 나는 진심으로 독서를 사랑했고, 다른사람도 나와같은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랬으며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심으로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독서 인플루언서들이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법을 전자책으로 작성하고, 독서모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교육을 하고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인 '수익화'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데

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책속의 글을 인용해서 과연 그정도에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정말 책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돈에 혈안이 되어서 알려줘야만 하는 것일까?




아직 자본주의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 하지못한 군인출신인 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아직은 거부감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감히 가격을 매겨도 될까 하는 생각도 있다.

때문에 독서모임 운영하는 법, 독서모임 진행하는 법 등을 디테일 하게 알고싶다면 

누구나 편하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나에게 책이라는건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유희의 도구이자, 모르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이며 인생의 방향을 상실했을때 길을 보여주는 도구이다.

이 책이라는 도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고 다른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두팔벌려 환영한다.


서울 마곡 2030 독서모임 '북톡'

https://somoim.friendscube.com/g/7fda1e8c-1ef1-11ee-8eca-0ab7510bc4a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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