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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는 기침을 부른다

시인 주광일

      








                                가래



                                                    시인 주광일



진종일 그치지 않는 기침
충혈된 목에 들끓는 가래

목이 아프다 따끔따끔
결국엔 목이 잠겼다

하루종일 앓는
나를 돌보는 그대

'사랑해'라는 말
밖에 나오질 않는다

 









시인 주광일의 시
"가래"는 질병을 겪는 주체와
그를 돌보는 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깊이와 본질을 탐구한다.

이 시는
명료하면서도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 경험의 한 단면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첫 번째 연에서는
"진종일 그치지 않는 기침"과
"충혈된 목에 들끓는 가래"라는 표현을 통해
주체의 고통과 불편함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여기서 사용된
 "충혈된"과
"들끓는" 같은 수식어는
신체적 고통의 강도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그 고통을 감정적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두 번째 연에서는
"목이 아프다 따끔따끔"과
"결국엔 목이 잠겼다"를 통해
신체적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의사소통의 불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대인 관계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부각한다.

세 번째 연에서는
상황이 전환되어,
"하루종일 앓는 나를 돌보는 그대"라는

구절을 통해
병든 이를 돌보는 사람의 헌신적인

사랑을 드러낸다.

여기서
"그대"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감사와 애정의 대상으로,
사랑의 힘과 희생을 상징한다.

마지막 연에서
"사랑해라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는

문장은
말을 잃은 상태에서도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진심을

나타낸다.
이는 사랑의 깊이와 순수성을 강조하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인간 감정 중 하나인
사랑의 본질을 강조한다.

요컨대,
주광일의 "가래"는
신체적 고통과 사랑의 힘을
중심으로 한 감정의 극적 표현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과 사랑의 가치를 탐구한다.

이 시는
병든 이를 돌보는 행위를 통해
발현되는 인간적인 사랑과 연민의 힘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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