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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두레박으로 맑은 우물물을 퍼내는 일과 같아서

청람 김왕식









                                  수필은



                                                      W





수필은

한 인간의 삶에서 나오는,

마치

샘물처럼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를

퍼 올리는 작업이다.


사람마다 삶의 우물이 있으며,

각자의 우물은

그 사람의 경험과 감정,

생각을 담고 있다.


이런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퍼 올려진 물은

타인에게 공감이나 깨달음을 주며,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수필을 통해

우리는 개인적인 진실과

보편적인 진리 사이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탐구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나의 할머니는

항상 뒷마당에 있는 우물가에서

시간을 보내곤 하셨다.


그곳에서

물을 길어 올리고,

노랗게 물든 낙엽을 걷어내며,

때로는

쉬시곤 했다.


나에게 그 우물은

단순한 물원이 아니라

머니와의 추억이 서려 있는

장소였다.


할머니는

자주 우물에서 퍼올린 물을 이용해

무엇이든 자랄 수 있는

생명의 근원으로 비유했다.


그분의 이야기들은

항상

깊은 삶의 지혜와 함께

향기로운 조언으로 가득 찼다.

이렇게 수필은

개인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타인과 나누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삶의 여러 순간들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글로 표현하려 노력한다.


첫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배운 사랑의 소중함,

친구와의 오해를 통해 깨달은

용서의 가치 등이 그것이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들은

모두 나의 우물 안에 저장되어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두레박에 담겨 표현된다.

수필을 쓰는 일은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글을 쓰며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감정이나

생각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우물 속 깊은 물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이,

보이지 않던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일이다.

또한 수필은

타인과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내가 경험한 사건이나

감정을 통해

다른 이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거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감은

독자에게 자신만의 삶의 우물을

들여다보게 만들며,

때로는

그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수필은 결국

하나의 삶에서 시작해

다른 많은 삶으로 퍼져나가는

공감과

이해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W의 글은 수필의 본질을 아름답게 설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문장에서는 수필을 통해 개인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실과 깨달음을 어떻게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볼 수 있다.


W는 수필을 한 인간의 삶의 깊은 우물에서 맑고 향기 나는 샘물을 퍼 올리는 것에 비유함으로써, 수필이 단순한 창작의 한 형태를 넘어서 개인의 내면적 경험과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매체임을 강조한다.

이 비유는 수필이 지니는 치유와 성찰의 기능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전달해 준다.

삶의 우물이라는 이미지는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저장되어 있는 내면의 공간을 의미하며,

여기서 퍼 올린 물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은 사색을 대변한다.


이 비유는 수필의 고유한 특성인 주관성과 개인성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삶의 우물에서 끌어올린 물은 작가마다 다르며, 이는 독자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수필이 갖는 다양성과 풍부함을 시사하며, 각자의 삶에서 끌어올린 경험과 감정이 어떻게 타인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W의 글은 수필이 개인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보편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맑고 향기로운 샘물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특수한 경험을 넘어서서 타인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수필이 단지 자기표현의 수단을 넘어서서 인간 공통의 감정과 사상을 탐구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W는 수필이 갖는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함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수필은 개인의 내면 깊숙이 있는 진실을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삶의 진실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수필은 단순히 글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끌어내고,

때로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수필 쓰기가 개인의 자기 발견과정이자 타인과의 소통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수필이 가진 내밀한 소통의 기능은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정제하여 표현함으로써 독자가 그 깊이에 공감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을 수 있게 한다. 이는 독자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만들며, 때로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수필은 단순한 자기표현의 장이 아니라, 인간적 경험의 공유를 통해 보다 깊은 인간 이해를 도모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W의 글에서는 이러한 수필의 역할을 물 긷기에 비유함으로써, 수필이 단순히 언어적 창작물을 넘어서 생명력을 갖고, 삶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은 수필이 단지 글로서의 기능을 넘어서서, 삶의 진실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W는 수필을 통한 표현이 개인적인 감정의 해방뿐만 아니라, 사회적 혹은 문화적 통찰을 제공하는 매체임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수필이 개인의 내면적 경험을 넘어서 공동체의 공감대 형성과 문화적 가치의 전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수필은 개인의 삶을 사회적 맥락 안에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독자와의 교감을 추구한다.


수필의 이러한 특성은 작가와 독자 사이에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으로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추출하여 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필은 단순한 자기표현을 넘어서서

보다 깊은 인간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 형태로 자리 잡는다.


이처럼 W의 글은 수필이라는 장르가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인간 삶의 보편적 진실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독자와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수필은 이렇게 작가와 독자가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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