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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긍모 시인의 시 '어머님'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어머님  


                          시인 유긍모  



푸르던 청춘에 불나방  
길을 걷던 그때  
물불을 가리지 못했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만 점으로 태어나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님  
연락이 되지 않아  
불안해하시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 하늘 비둘기들이 한없이  
부러움에 눈물이 흐를 때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그리운 님의 흔적뿐입니다  

점쟁이까지 찾아가며  
잘 있는지 위안 삼으시고  
걱정과 근심의 날  
어머님의 모습 떠오릅니다  

잘 있기를 기도하시고  
환하게 웃어주시던 님  
볼 면목이 없던 못난이 놈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요  

너무나 커버린 육체만이  
덩그러니 남아서  
회한의 뜨거운 눈물  
가슴을 파고듭니다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  
보고픔 얼굴을 묻습니다  
아~아~  
어머님이시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유긍모 시인의 시 '어머님'을
평하다




유긍모 시인의 「어머님」은 청춘의 불같은 열정과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회상하는 감동적인 시이다.

시인은 젊은 시절의 방황과 어머니의 걱정을 대조시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강조하고 있으며, 독자는 이러한 시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푸르던 청춘에 불나방 / 길을 걷던 그때 / 물불을 가리지 못했던 / 날들이 떠오릅니다"
이 부분은 시인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푸르던 청춘에 불나방"이라는 표현은 시인의 젊은 시절이 마치 불나방처럼 격정적이고 무모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길을 걷던 그때'는 인생의 길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며, '물불을 가리지 못했던' 날들은 젊음의 무모함과 불안정을 강조한다. 이러한 회상은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조만 점으로 태어나 /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님 / 연락이 되지 않아 / 불안해하시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기서는 어머니의 걱정과 노고를 묘사하고 있다. '조금만 점으로 태어나'라는 구절은 시인이 어머니의 품에서 작은 존재로 태어났음을 상기시키며,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님'은 시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연락이 되지 않아 불안해하시던' 모습은 어머니의 끝없는 걱정과 사랑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부분은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저 하늘 비둘기들이 한없이 / 부러움에 눈물이 흐를 때 /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 그리운 님의 흔적뿐입니다"
여기서 시인은 하늘의 비둘기를 부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저 하늘 비둘기들이 한없이'라는 표현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둘기와 대조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부러움에 눈물이 흐를 때'는 시인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나타내며,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그리운 님의 흔적뿐입니다'는 지나간 세월 속에 남은 것은 그리운 어머니의 흔적뿐임을 강조한다.

 "점쟁이까지 찾아가며 / 잘 있는지 위안 삼으시고 / 걱정과 근심의 날 / 어머님의 모습 떠오릅니다"
이 부분은 어머니가 시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점쟁이까지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점쟁이까지 찾아가며'라는 구절은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잘 나타내며, '잘 있는지 위안 삼으시고'는 어머니가 얼마나 시인의 안부를 걱정했는지를 드러낸다.

'걱정과 근심의 날'은 어머니의 삶이 항상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했음을 나타내며, '어머님의 모습 떠오릅니다'는 시인이 그런 어머니를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잘 있기를 기도하시고 / 환하게 웃어주시던 님 / 볼 면목이 없던 못난이 놈 /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요"
여기서는 어머니가 시인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고 환하게 웃어주던 모습을 회상하고 있다. '잘 있기를 기도하시고'는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나타내며, '환하게 웃어주시던 님'은 그런 어머니의 밝은 모습을 그려낸다.

'볼 면목이 없던 못난이 놈'은 시인이 어머니에게 죄송스러움을 느끼는 모습을 나타내며,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요'는 어머니가 그런 시인을 말없이 받아주었음을 보여준다.

 "너무나 커버린 육체만이 / 덩그러니 남아서 / 회한의 뜨거운 눈물 / 가슴을 파고듭니다"
여기서는 시인의 성장과 그로 인해 느끼는 회한을 묘사하고 있다.

'너무나 커버린 육체만이'는 시인이 성장했음을 나타내며, '덩그러니 남아서'는 어머니의 부재 속에 홀로 남은 자신을 나타낸다.

'회한의 뜨거운 눈물'은 어머니를 향한 죄책감과 후회를 의미하며, '가슴을 파고듭니다'는 그 감정이 깊이 새겨져 있음을 나타낸다.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 / 보고픔 얼굴을 묻습니다 / 아~아~ / 어머님이시여~~"
마지막으로, 시인은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은 어머니의 고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보고픔 얼굴을 묻습니다'는 시인이 어머니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아~아~ 어머님이시여~~'라는 표현은 시인의 깊은 그리움과 애틋함을 잘 나타내며 시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유긍모 시인의 「어머님」은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시이다.
시인은 자신의 방황과 어머니의 걱정을 대조시켜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으며, 독자는 이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시인은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로 시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다.
다만 어머니의 사랑을 좀 더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가 스스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했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전반적으로 이 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으며, 독자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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