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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2일 식도락 음식 일기

청양고추로 만드는 간장고추장아찌

by 모모 Sep 26. 2024

정말이지 푹푹 찌는 더위에 좌골신경통까지

겪느라 오랜만에 밭에 갔더니

주인장의 발걸음  소리를 듣지 못해서인지

채소밭이 마치

엄마가 며칠 비운 집 같은 모양새다.

축축 늘어져 땅에 닿아있는 청양고춧대를

들어 올리니 잦은 비에 툭 하고 가지가 꺾어진다.


내친김에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예쁜 청양고추를

땄다.

연해서 아삭거리고 모양까지도 얌전하다.


과일 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서제 펌프와 식초 3 스푼을 고추가 담길 정도의 물에 풀어주고  5분 정도 담가둔 후

살살 비벼 주면서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씻어 준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물기를 제거한 후

꼭지는 1cm 정도 남기고 자르고

반대편 고추 끝부분은  0.5cm 정도 잘라준다.

이렇게 하면 고추 속까지 간장이 베이고

자를 때 간장물이 사방으로 튀지 않는다.


열에 강한 스테인리스 용기나 내열 용기에

고추의 자른 부분이 아래로 가게 세워서

차곡차곡 담는다.


[장아찌 소스 만들기]

청양고추 1kg, 물 1000cc, 진간장 400cc , 식초 150cc,

소금 15g,  설탕 250g, 다시마 손바닥 크기 2장


식초를 제외한 재료들은 냄비에 넣고 끓인다.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식초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인다.

ㅡ끓인 소스를 30초만 김을 식힌 후 고추에 붓고

    뚜껑은 반쯤만 걸쳐 놓는다.

ㅡ식으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ㅡ 3일 후 양념장만  따라서 완전히 간을 맞춘 후

    한 번 팔팔 끓여서 이번에는 식혀서 부어주면 끝이다.

ㅡ고추에서 물기가 생기기 때문에 첫 번째 달임 물이

    싱거울 수 있기에 두 번째 끓일 때 간을 맞추면 된다.


ㅡ마지막으로 소주 2스푼. 매실청 50ml 정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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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삼겹살. 김밥, 마요네즈를 활용한드레싱. 볶음요리,

   기름끼 있는 전을 먹을 때 고추장아찌 두어 개 가위로     가늘게 자르고

   간장소스  부어 찍어 먹어도 좋고,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하는 드레싱에  다져 사용하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ㅡ간장물은 고기 볶을 때, 가지무침, 오이무침에 활용해도 좋다.

 ㅡ맵기 때문에 가위로 가늘게 잘라서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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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잊고 식탁에 청양고추 장아찌를 내놓지 않으면

 '엄마, 고추장아찌 어디 있어요?'라며 찾는다.

처음에는 '고추장아찌가 없네'라고 하면 꺼내 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챙길 정도로 좋아한다.

딸만 고추장아찌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온 식구가 다 좋아하니

수고를 마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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