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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상 중년심리 Apr 28. 2024

책임감은 스스로 만든 족쇄, 강박에서 해방이 행복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나면 남도 수용하게 된다

나는 항상 긴장되고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느낌에 쫓겼고, 맡은 일을 시간 안에 완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에서 상사로서, 내가 속한 모임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가 있었다.


어느 날, "왜 내가 이렇게 압박감에 시달리고 강박적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문득,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강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자녀들이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니 어느 정도 책임을 다했다.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최선을 다했고, 매달 55만 원씩 드렸다.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부모님을 찾아뵙고 장을 봐드리고 있다. 동호회에서 임원을 맡아 매달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진 및 심리학 관련 책도 차근차근 쓰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고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다. 무거운 책임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살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나를 붙잡고 있는 책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서 본 과도한 책임감에 의한 강박적 사고)

책임감은 개인이나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이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긍정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과도하게 강화되거나 지나칠 경우, 강박적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책임감은 완벽주의를 낳을 수 있다.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나 결정이 옳았는지 계속 확인하고 검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업무 수행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느끼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을 쉬거나 휴식하는 것이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유발하여,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니 자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자.

자식으로서의 책임을 다했으니 부모에 대한 부담을 벗어나자.

동호회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니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말자.

사진도 4년간 공부하며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으니 더 이상 압박감을 느끼지 말자.


이러한 통찰이 생기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는 내가 스스로 만든 압박의 굴레에 매여 있었다. 

평생 동안 나를 옥죄고 있는 무거운 굴레로부터 해방된 기분이었다.

 따지고 보면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고, 누구도 나에게 그 책임을 요구하지 않았다. 단지 내가 스스로에게 강박적으로 압박을 부과했을 뿐이다.


책임감에서 해방되면, 그동안 압박했던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나며 행복감이 밀려온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때부터 받아 온 유교 교육에 그 뿌리가 있는 것 같다. 유교는 인간관계를 질서와 도덕적 가치에 기초하여 설정하고,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며, 직장인은 회사나 조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책임감이 과도하게 나한테 강조된 것은 아닐까? 그러다 보니 모든 역할을 다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규칙과 원칙을 잘 따랐고, 교사와 부모의 말을 잘 들으며 모범적인 학생이 되려 했다. 그러한 습관은 직장 생활에서도 이어졌고, 나는 좋은 상사와 좋은 동료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빠르게 승진하고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되었지만, 나의 삶은 항상 압박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과도한 책임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을 내려놓아 보기로 했다. 일을 멈추고, 조금 느슨하게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평생 동안 느끼던 책임감과 의무감은 내가 만들어낸 집착이자 나를 구속하는 열쇠였다.


 그러고 나서 집안의 시계를 모두 치웠다. 더 이상 시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나가 보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항상 약속 시간 10분 전에 도착해야 마음이 편했지만, 막상 조금 늦게 나가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꼭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나 혼자서 스스로 시간을 반드시 꼭 지키려 초조하게 마음먹었던 것이었다.

이제 시간을 조금 유연하게 보니, 다른 사람들도 약속 시간에 조금 늦는 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났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수용하니 다른 사람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강박에서 벗어나 나를 수용하는 것은 내면의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나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스스로를 비난했다. 이러한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이 나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게 되었다. 실패해도 자신을 용서할 여유가 생겼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자기 수용을 통해 나에 대한 판단과 비판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관점을 적용하게 되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다른 사람도 완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도한 책임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노력한 tip을 소개하면 

자기 인식: 자신의 책임감이 과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 패턴을 관찰하여 책임감이 지나치게 느껴지는 순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기 쓰기나 자기 성찰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기대치 조절: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고,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지면 좋다.

경계 설정: 가족, 직장,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커지면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 경계를 설정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의 휴가나 가족과의 시간 분배 등을 통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기 돌봄: 과도한 책임감은 번아웃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 운동,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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