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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내나는하루 May 09. 2024

너는 왜 이렇게 잘 삐치냐?

가족 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내 동생은 자기감정 표현을 잘한다. 한편으로는 부럽지만, 한편으론 너무 피곤하다. 어떤 때는 대충 넘어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장난이었다. 뭐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고 하면 그건 당연히 사과해야 할 일이다.


근데 오늘은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 너는 왜 이렇게 자주 기분이 나쁘냐?


내 언행을 곱씹어봤다. 내가 그렇게 무례한 사람인가? 그것은 아니다.

내가 유독 동생에게 무례한가? 그것도 아니다.

내 동생은 자기표현을 잘하는가? 그것은 맞다.

내 동생은 예민한 편인가? 그런 것 같다.


나의 장난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면 기분 나쁠 수 있다. 근데 그렇게까지 격노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사소하게 기분이 나쁜 것도 적당히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나도 실천하는 부분이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적당히 장난을 치되, 동생이라도 예의를 차리고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야겠다.


동생과도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겠다. 아, 가장 친한 사이가 가장 어렵다더니, 맞구나.

이제 동생과도 회사적, 아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겠다.

 


(근데, 자기표현 적당히 좀 하면 안 되겠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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