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대하여
오늘도 나는 불편한 인간관계가 있는 직장을 출근한다. 예전에는 친했는데, 요즘음 불편한 관계들이 참 많다.
자기 결혼식에 올 거냐며, 팔짱을 꼈던 직장동료 1이 있다. 내가 업무를 물어봐야 해서 밥을 사주고 칭찬을 많이 했었다. 아, 근데 심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진다. 부담스럽다.
어느 날, 업무 질문에 대해 "꼽"을 받는다. 기분 나쁘네. 내가 잘 가르쳐 주라고 밥사고 커피 쿠폰을 보내주었는데... 근데 기분 나쁘다고 제대로 말을 못 한다.
입사 동기로서 처음 인상이 좋았던 직장동료 2. 성격이 유순해 보이고 기싸움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편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업무로 연계되니까 자기 할 말을 너무 잘하는 동료. 표현 능력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섭고 불편하다.
에혀, 나는 회사에 왜 이렇게 불편한 사람들이 많냐?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영하 님이 이렇게 말했다. "인간관계가 불편한 이유는 내가 아직 힘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래서, 시간이 더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근데 나는 지금 힘이 약해서 이런 불편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음,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자기감정 표현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나는 당신이 그때 이렇게 표현해서 기분이 나빴다. 너의 이런 점은 내가 불편하다. 명확히 이야기해야겠다.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나 기분이 너무 나빠!라고 하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 근데, 이런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할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걸까?
나중에 대화를 해야만 하는 자리가 마련되면 나의 감정에 대해서 말해야겠다. 사과는 그들의 몫이니 바라지 않는 것이 좋겠지.
오늘도 이렇게 불편한 인간관계를 묻어둔 채로 직장을 또 다닌다. 아, 입으로만 퇴사한다고 말하지 말고 오늘은 꼭 집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할 텐데... 오늘도 입으로만 떠들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