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오고가는 사람이다.
행복과 기쁨, 웃음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은 공간이 있다.
어디가 생각나는가?
아마도 지금 마음 속에 생각이 든 곳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 마음 속에 든 생각이 당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다.
그곳은 적어도 당신에게 설렘과 행복을 안겨주는 곳이다.
나에게 그런 곳은 '놀이공원'이다.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로 꽉 차게 만들어준다.
어릴 적 내게 놀이공원 입장료는 언제나 비싼 금액이었다. 그러기에 쉽게 자주 갈수없기에 나에게 더욱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놀이공원이 된 듯하다.
그렇듯 나에게 놀이동산은 행복을 전해주는 곳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찾기 위해 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나는 내가 가는 일터와 취미생활 공간, 나의 라이프 공간, 나의 스타일 공간 등이 모두 '미소가 나오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또 다른 공간이면서 우리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직장이라는 공간도 그렇게 되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온다.
나는 이제껏 4군데의 회사를 다녀보았다. 그리고 그 회사를 내가 다니는 기간 동안 들락날락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봐왔다. 그렇게 오고가는 인사들이 많은 공간이 어쩌면 우리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우리의 일터이다.
내 스스로에게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마음을 힘들게 했던 일들은 이 4군데의 직장 모두에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곤했다. '왜, 직장이란 결국 이런 이미지로 남는걸까?'
'왜, 직장의 끝은 모두 똑같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다.
그 일들은 바로 점점 보이는 일터 속 사람들의 표정이다.
내가 그런 조직을 경험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사 초반과 다르게 점차적으로 개월 수와 연차가 쌓일수록, 아니 이 조직에서의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본 사람들의 결과적인 모습은 생기있고 활력있는 이미지가 아니었다.
이 조직에 첫 발을 들이는 사람들은 보통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온다. 최소한의 1가지의 '이건 이렇겠지' 하는 생각을 누구나 품고온다. 그런 일말의 마음도 없으면, 새로운 조직에 들어오는 선택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조직 내부적인 구체적인 사실들을 보통 알지 못하고, 해당 조직에 들어오기 위해 면접을 보고, 회사의 비전을 본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한다. 자신이 이 조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렇게 '자신만의 기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개개인은 직장의 문을 연다.
그렇게 기대감의 모습은 '은근한 바램'이 담기기 마련이다.
물론 새로운 출발이라는 것은 설렘과 기대감, 불안과 걱정, 약간의 두려움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섞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 출발을 내딛는 이유는 본인만의 목표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목표는 우리에게 행동으로 이끌만큼 절실함도 심어준다. 그러기에 '기대'라는 게 우리에게 생기기 마련이다. 무언가를 바라는 희망이 없으면, 새로운 결단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신입 입사직원 혹은 경력 입사직원들에게서 3개월, 6개월, 9개월, 1년, 2년, ..., n년이 지나고 보이는 모습들은 거의 십중팔구 초반 입사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다.
입사 초반과 그 후반이 100% 똑같은 분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달랐고, 그들의 표정에는 내공과 이제는 알 건 다 안다와 같은 표정이 보인다.
기대감이 만족감이 되어 활력있는 표정을 지닌 분들은 언제나 소수에 해당했다.
그러기에 다수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기대가 온전히 실망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조직을, 그 회사를, 직장을 떠난다.
그리고 그 실망감의 수치가 자신의 기준을 뛰어넘을 때, 그 사람은 떠났다.
그렇게 이 조직에 새롭게 왔던 사람은 이제는 가는 사람이 된다.
물론 실망이 아니라, 개인의 도전과 뜻을 위해 등의 이유로 조직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자신의 목표를 이 조직에서는 채울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기에, 다른 곳으로 가는 선택을 그들 스스로 한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팀원들을, 동료들을, 상사를, 후배를 보낸다.
또는 내가 가는 사람이 되면, 팀원들과 동료들, 상사, 후배, 대표 등은 나를 보내준다.
그렇게 우리가 일하는 직장은 '오고 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직장에서 난감한 순간이 있다.
조직에서 내 스스로가 '가는 사람들'로 명명하는 순간, '오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할 지 난감할 때다. 그 오는 사람들은 이 직장에 발을 들인 나의 첫 모습을 보는 것과 거의 똑같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의 첫 모습이 생각난다. 나의 당시의 초심과 기대 반 걱정 반의 표정 말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기에 오셨구나.' 하고 이 들이 앞으로 겪게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내가 밟아온 것처럼, 그들도 그 길을 겪고, 이 조직의 낯면을 마주하게 되고, 무엇을 어느 순간에 점점 느끼고 깨달아갈 지가 눈에 선하게 보인다.
그러면서 안타깝고 동정의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혹은 잘 오셨고 응원과 격려를 표하게 될때도 있지만.
이 조직에 질려서 떠나는 경우 전자의 경우가 나는 강했다.
이런 일을 여러번 하다보면, 마치 이 직장은 거쳐가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마치 복도와 같은 존재랄까.
내 인생에서의 경유지인 느낌도 든다.
어차피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러기에 나도 어떤 직장이든 평생 다닐 곳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물론 내가 공무원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사기업을 주로 다녀왔기에, 그런 마인드 자체가 다르기도 하다.
그러기에 '내 스스로'도 직장에서 오고가는 사람의 한 부류일 뿐이다.
그저 나의 필요에 직장을 활용하고, 목표한 배움이 있었으면, 다음 단계로 점프하는 것, 그것이 나다운 삶이 아닐까.
직장은 나의 인생 가운데의 하나의 경유지이다. 라는 마음으로 직장을 대하고 그 직장에서 주어진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직장을 내 방식으로 소화하는 방법이다.
이를 잊지 않는다면, 직장에서의 생활이 평생가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 이 직장에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혹은 힘들어하고 있다면, 혹은 분에 넘치게 만족하고 있다면,
혹은 즐기고 감사하고 다니고 있든지 다음 스텝을 위한 기점과 타이밍을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마지막'이 언제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인상만큼 중요한 것도 마지막 인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지막 인상으로 나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인상은 생각보다 오래가기도 한다.
그러기에 서로에게 좋은 끝이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깊게 고민하고 여러번 되짚어보며, 좋은 마무리를 고심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조직은 끝없이 오고가는 사람들이 반복되기에, 내가 나가면, 다른 누군가가 나의 자리를 채우는 구조가 된다. 마치 퍼즐 맞춰지듯이 정해진 빈자리는 메꿔지기 위해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내가 나가도 나는 금방 곧 잊혀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기에 제일 좋은 마무리 인사는 '서로의 건승을 응원하는' 것이다.
내가 내딛고 지나간 발자국을 다음 올 사람이 이어서 찍을 수 있도록 업무의 건승을 남길수있다.
나 대신 이 프로젝트 혹은 이번 분기 혹은 이번해 목표를 수행해나갈 동료들에게 그들의 인생의 건승을 남길수있다.
있어 마땅한 존재가치를 증명해나갈 조직에게도 그 전진의 건승을 비는 것.
내게 본질적인 혹은 깊숙히 내재되어있는 이 조직에 대한 온갖감정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를 위한 결정을 마무리로 하는 것이다.
나도 다음 스텝을 위해 나아가듯, 내 주변도 넥스트를 생각하며 전진해나간다.
그러기에 그저 서로의 전진에 박수를 보내는 것.
그것이 잘 오고가는 사람 방법이다.
오늘도 우리가 몸담은 직장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끊입없이, 끝없이 있다.
직장에 사람의 흐름이 끝없는 이유는 결국 '나아감'을 위해서다.
개개인의 나아감, 회사의 나아감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나아감을 받아들이고 응원할 때
우리는 잘 오고가는 사람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