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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ye Nov 08. 2024

요즘 내가 읽고 쓰는 이유

꿈디 아카데미에서 나민애 교수님을 만나다.

2024 인천 학부모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꿈디 아카데미 10기

꿈디 아카데미 2번째 시간.

'우리 아이가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법'을 주제로 나민애교수님을 만나고 왔다. 나태주 시인의 딸로,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님으로 유퀴즈에서 처음 뵈었다. 웃느라 정신없고 진심 담긴 말들에 눈물이 터진 강연♡

책 읽기와 글쓰기는 단기간에 되지 않는 일이니 길게 보고 하시라고, 그 두 가지는 엄마밖에 못해주는 일이니 같이 힘내자고, 하루에 하나씩 나에게 좋은 것을 주라는 교수님의 마음을 꺼낸 말들이,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위로로 들려 더 눈물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글쓰기의 시작은 '나'였다. 나를 드러내고 나의 성취를 자랑하고. 그런데 나의 쓰기 집중하다 옆을 보니 쓰는 엄마 에서 보려고만 하는 남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란한 마음을 일기장에 적어나갔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나 혼자 읽고 써서 뭐 할까? 아이들 문해력 떨어져서 나중에 고생하지 말고 아이들과 같이 읽고 써야겠다.'


그리고 나는 바뀌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의 종류부터 살펴 학습만화보다 글책의 비율을 높였다. 잔소리와 칭찬을 섞어가며 하루에 1권은 글책을 읽으라고 한다. 더불어 짧은 성경 말씀 한 구절,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을 격일로 필사를 시킨다. 얼마 전에는 말씀 쓰기에 감사노트를 추가했고, 책 필사에는 '1줄 느낀 점'을 스멀스멀 넣다.

나는 매일 '보기'와 싸운다. 여전히 읽기와 쓰기보다 영상 보기를 즐기는 아이들. 유튜버가 꿈인 아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질 높은 영상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디자이너가 꿈인 딸에게는 여러 가지 분야를 접해야 반짝반짝 빛나는 디자인이 나온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의 쓰기의 시작은 '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너'다.
읽고 쓰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 것. 금수저는 못 돼도 책수저는 되게 하는 것. 그래서 text를 무리 없이 읽어내고 소통을 잘 하고,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런 사람이 나의 자녀이기를. 이것이 내가 요즘 읽고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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