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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녀 Apr 12. 2023

속이 조금 풀림

연애관찰기 38

어제는 다행히도 속이 조금 풀렸다.

사실 그가 잘못한 건 딱히 없다.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

앓는 동안 교류(교감)이 예전만하지 못했고

내가 그걸 견디기 좀 힘들어했던 거 같다.

그러니까 아프지 말라고...

아프면 빨리 나으라고....

(순전히 나 편하려고)


어제는 그의 컨디션이 어느정도 회복되어서

예전같은 아니 예전같진 않고 70%정도 회복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 보고싶어?"

"응."

"그럼 보고싶다고 말해줘."

"보고 싶어."


속 시원...

자기가 아플 때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건 그렇지. 그건 맞지.


그리고 어제 그가 나보고 나태하다고 해서

울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나태한 게 맞아서

인정했다.

나태하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를 많이 배워야지...


표현 안해주는 걸로 투정을 부렸는데

사실 그는 그 나름대로 표현을 잘해주는 편이었고

아파서 표현을 못했던 것 뿐이다.


오늘 아침에 다시 표현을 해주는 그를 보니

되게 고마웠고

아 이제 다 나았구나 싶어서 마음의 안도가 생겼다.


아프지 말고

이번 주엔 꼭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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