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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SPARK Nov 25. 2023

행운네트워크를 운영하자.

몇 년을 벼르던 책을 샀다. 약 4년 전 유튜버 '책추남'이라는 분이 소개했던 책이다. 리처드 와이즈먼의 저서 '행운의 법칙(The Luck Factor)'이다. 


중고서적인데 4년 전에도 비쌌던 것 같다. 그래서 재출간되든지 아님 중고서적 값이 좀 떨어지면 사려고 했다. 최근에 검색해 보니 여전히 재출간되지 않았다. 중고서적은 8만 원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질렀다. 


요즘은 전자책도 몇 십만 원 하는 시대다. 읽는 사람에게 가치만 제대로 전달해 준다면 그 값은 몇십, 몇 백만 원도 아깝지 않다. 사람들은 그런 마음으로 구입한다. 그런 마당에 8만 원 아끼자고 무한정 기다리기는 싫어서 구냥 구입했다. 


역시 큰돈 주고 사길 잘했다.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넘어간다. 역시 가격을 제대로 주고 산 것은 어딘지 모르게 그 값을 하는 것 같다. 자기 최면일 수도 있으나, 이 책은 정말 사길 잘했다. 행운에 대해서 이보다 더 잘 서술해 주는 책이 있을까 싶다. 행운지수라는 얘기도 나오고, 행운에 대해서 장기간 실험과 연구를 해서 나온 책이다. 


내용도 재밌고, 4년 기다린 책이라 술술 읽혀서 몇 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내가 사업가라 그런지 여러 내용에서 사업에서 '이렇게 사용하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책을 읽으면서 '목적'을 갖고 읽는 장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주로 나에게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책을 주로 읽는다. 그리고 그런 책에서 도는 부수적으로 사업적 아이디어도 많이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책들을 읽으면 일단 마케팅 기술이나 사람심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반드시 동기부여되는 내용이 있다. 


내 인생에서 책을 이렇게 끼고 산 것은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전에는 법이나 어학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정신적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정신적 성장은 최근 5년에 대부분 일어났다. 동기부여나 마케팅 관련 책들을 읽으면 마음에 깊이 와닿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내용을 읽을 때면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들어가서 행동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상당히 느낌적으로 고무된다. 일상에서 작은 일이라도 성장에 관한 일을 지속하게 해 준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에 착 와닿는 책을 접하게 되면 기분이 더 좋다. 기분 좋은 성장을 가져다준다. 


리처드 와이즈먼은 주로 직감의 심리학에 관해서 연구한 학자다. 그는 어려서부터 마술이나 심령술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마술사들이 심리학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서 관객을 속이는지를 관찰해서 거짓과 속임수를 눈치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사기감지능력을 높이는 강좌를 실시했다.


그러던 중 한 강좌에서 청중 가운데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남들보다 행운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행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무려 8년이나 진행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행운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라"라는 부분이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사교계의 자석 같은 역할을 하면서 연락망을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에 행운의 기회를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꼭 있다.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 있는 동안에도 처음 보는 뒷사람과 얘기하고, 병원 대기실 같은 곳에서도 옆 사람과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사람말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우연히 만나는 인물들과 그냥 일상적인 교감만 나누었는데도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갑자기 모임에 나오라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로 그곳으로 달려 나간다. 그곳에서 평생 반려자를 만나기로 하고, 일생일대의 사업동반자를 만나기도 한다. 


나는 극내향적인 성격이라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붙이면서 인간관계를 맺기는 글렀다. 그렇다고 나 같은 내향인이 행운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말란 법이 없다. 


나는 저녁에 책을 읽고 바로 핸드폰 번화 번호부를 열어서 다음날 전화할 3명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사람과 안부전화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리스트 선정 기준은 이렇다. '연락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 너무 편한 관계는 아닌 사람'으로 선정하고, 꼭 사업과 관련이 없어도 리스트에 포함하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왜 저녁에 그런 생각을 한 걸까?'라는 생각에 약간 후회도 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약속이니 지켜야만 한다. 하루 1% 성장과 성공을 다짐한 사람이 아닌가? 그냥 리스트 1번부터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걱정과 달리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준다. '왜 전화했어?'라고 묻기보다는 그동안의 안부를 물어줬다. 


가슴에 뿌듯함이 차올랐고, 감사의 마음도 생겼다. 무사히 3명과 전화통화를 마쳤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니, 뭔가 큰일을 해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은 보람이 있다. 행운네트워크 구축 시작!


문득 이런 생각도 해봤다. 내가 하는 일을 무조건 응원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10명이 있어서, 매일 내가 한 일을 크게 칭찬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이나 한 달에 밖에서 새로이 만나는 사람의 숫자를 정해놓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뭘 해도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핸드폰 앱을 통해서도 다양한 소모임을 구축하기도 하고, 남이 구축해 놓은 모임에 나갈 수도 있다. 행운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매우 쉬워졌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하다. 


평생 운이 따르는 사람이 되자. 그러려면 일찍부터 행운네트워크부터 만들어보자. 

[석양과 등대(그림판그림) by INNER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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